쉬운 책 = 밀키트



맛있는 음식 = 요리 실력 x 좋은 재료가 필요함. 근데 밀키트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면 최고급은 아니지만, 똥손이라도 꽤 괜찮은 맛을 낼 수 있음. 요리 실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거든. 물론 최고급 재료를 가지고, 호텔 주방장이 같은 음식을 만들면 당연히 더 맛있겠지. 그런데 처음 접하는 분야에서는 당연히 수준이 낮을 수 밖에 없음. 그래서 똥손한테 최고급 재료를 갖다줘도 절대 맛있는 음식을 못 만듦. 호텔 주방장급의 실력이 없으니까. 오히려 음식을 망치기만 함.



어른인데 쉬운 책 읽는게 수준 안 맞는다고 부끄러워할 필요 없음. 나는 수준이 정말 낮아서 이기적 유전자, 코스모스 같은 책 지루하기도 하고, 처음 접하는 분야라서 어려웠음. 근데 솔직히 이기적 유전자, 코스모스 같은 책 쉽다는 사람들 보면 정말 쉬워서 책을 제대로 이해한건지, '나는 이런 책도 쉽게 읽을만큼 수준 있다'는 걸 자랑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음. 뭐 정말 쉽다고 느낀 사람도 있기는 하겠지만.



쉬운 책 읽는 이유에 대한 합리화일 수도 있겠지만.... 책 읽다가 떠올라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