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보면 철학, 과학, 심리학 등등 비문학 책만 읽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 특징이, 문학을 은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문학? 그거 그냥 재밌고 마는 거 아님? 그럴거면 영화를 보지ㅋㅋ" 이런 식으로 말이다. 나도 이런 사람들 중 한명이었다. 그런데 문학도 읽다 보니까 알겠더라. 문학에도 얻어갈 무언가가 많이 있다.  

이하 문학에 관해 내가 옛날에 써놓았던 글 복붙


문학은 다른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다. 깨달음과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 방식에 큰 차이가 있다. 철학서와 같은 책들은 그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그러나, 문학은 메시지를 등장인물들의 속에 담아 전달한다. 독자로 하여금 그 삶을 살아보게 하며, 메시지를 알게 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게한다. 이것이 문학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인간은 어떤 메시지를 “몸소 느껴야그 메시지를 진정으로 수용한다. 그래서 문학작품이 가지는 주제의식은 비교적 간단해 작품 해석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작품을 직접 읽어봐야 그 의미를 진정으로 깨닫고 수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시말해, 독자가 의미를 머릿속으로 파악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체험해보지 않으면 그 의미는 그의 머릿속을 배회할 뿐, 독자의 신념체계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그렇다고 문학 외의 장르가 독자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독자를 감동시키고, 그들의 신념을 움직인다. 그러나 그것은 독자가 삶을 살며 머릿속을 떠돌던 그 메시지가 삶과 연결됨을 느꼈을 때 가능하다.

반면 문학은 의미의 대기과정을 생략하도록 한다. 독자의 삶의 체험과의 연결 없이도 의미를 신념 속으로, 깊숙이 전달할 수 있다. 문학은 독자에게 다른 삶을 살아보도록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