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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갤에 누가 샀길래 읽어봤는데 읽다가 뒤질뻔했다. 디킨스가 역사학자도 아니고 문학가인데 너무 큰 기대를 걸었나봄

말만 영국사지 그냥 600쪽짜리 잉글랜드 국왕 평전 나열임.
국왕 중심으로 쓸거면 그 시대의 정책, 국제정세, 국내 상황, 결과 이런걸 종합해서 객관적으로 평가를 내려야 뭔가 배워가는거라도 있지
그런건 얼렁뚱땅 넘겨버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얘는 이래서 병신, 쟤는 저래서 병신...
못난이 왕 즉위함! 궁중 암투함! 뒤짐! 다음 왕 즉위함! ~~ 이걸 600쪽 내내 반복함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역사책을 이렇게 적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 양반이 인물을 평가하는 기준은 놀랍게도 '지 맘에 들만큼 정직한가' 임
그 인간이 무슨 정책을 폈고 어떤 영향을 미쳤고 당시 잉글랜드 상황이 어땠고 이런건 다 쌩까버리고
그냥 이 인간은 공이 있건 없건 인성 터졌으니까 병신
딱히 업적 없어도 정직했으니까 얘는 좋은 왕
역자가 민중 중심의 역사관이라면서 좋은 말로 포장해놨던데 내가 보기엔 작가가 특별한 역사관이 있다기보단 그냥 아마추어인거같음

영국 초딩들한테 교과서로 쓰였다는데 역사책이라기보단 영국 초등학생들한테 나눠주고 여러분 이렇게 살면 안돼요~ 하는 도덕책의 향기가 남
다만 국뽕이나 사상주입같은거 없이 ㄹㅇ 인간성만 가지고 인물을 평가하니까 책이 순수하긴 한듯 ㅋ


결론 : 다른거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