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비사(원조비사)에 나오는 최후 장면 엄청 간지나게 나오는 듯

칭기스 칸이랑 적이 되긴 했지만, 어릴 적 의형제였고 한때는 전우였었던 적이 있는데다 칭기스 칸을 여러 차례 격파한 능력자라 그런지, 적대한 자를 잔혹하게 죽이기로 유명한 칭기스 칸이 '다시 동무가 되어 함께하자'라고 회유를 함.

자모카가 자신의 부하들에게 배신당해 잡혀오면서 "자신의 주인에게 손을 댄 이들이다, 나의 형제가 무엇을 실수하겠는가?" 라고 하자, 칭기스 칸이 말하길

"자기 칸에게 손을 댄 사람을 어떻게 살려두겠는가? 그러한 사람이 누구의 동무가 되겠는가? 제 칸에게 손댄 자들을 그들의 자손까지 베어라!"라고 하여, 자모카가 보는 앞에서 배신자들을 죽여버림.

그리고 얘기하기를

"이제 하나로 함께 지내며, 자신이 잊은 것을 일깨우게 하며, 자신이 잠든 것을 서로 깨우게 하며 지내자!(후략)"

그토록 자기를 괴롭힌 자모카를 다시 예전처럼 함께 형제로 지내자고 회유하는데, 자모카 답하길

"이제 나의 칸, 형제가 (나를) 용서하여 나와 동무를 하려 한다. 동무였어야 할 때 동무하지 않았다. 이제 형제는 천하를 평정했다. 칸의 자리가 그대에게 향했다. 천하가 이제 그대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데, 내가 동무하여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오히려 검은 밤에 형제의 악몽이 될 것이며, 밝은 날 그대의 마음을 괴롭힐 것이며, 그대 옷깃의 이, 그대 옷 안깃의 가시가  될 것이다(중략) 형제가 허락하여, 죽일 때 피가 안 나오게 죽여주었으면 한다(몽골의 관념으로, 피를 보지 않고 죽으면 내세가 평안할 것이라 함). 죽어 누우면, 나의 유골이라도 높은 곳에서 그대의 후손에 이르기까지 가호해 주겠다."

결국 칭기스 칸은 그의 바람대로 그를 죽임.

몽골 비사가 정작 외방 정복보다 몽골 내부 통합 과정에 많은 과정이 할애되고 있어서, 오히려 이게 더 재밌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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