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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를 거진 10년전에 읽어서 세세한 부분은 기억이 안나지만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느낌
달과 6펜스의 주인공에게는 가정을 내팽개친 무책임한 가장이라는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래리에겐 적어도 그런건 없음
그에 더해 남겨진 약혼자인 이사벨에게도 목소리를 줬다는 점이 특히 탁월했던 것 같음
물질적인 삶과 정신적인 삶, 그 사이에서 관조하는 화자는 둘 중 특별히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지는 않다. 굳이 따지자면 래리에게 조금 우호적인 느낌이 있지만 딱 그정도뿐. 템페스트에서 캘리반이 육체와 물질, 에리얼이 영혼과 정신을 은유한다는 해석을 본 적 있는데 셰익스피어의 캘리반 취급을 생각해보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님.
이사벨과 래리의 결혼은 어느 한쪽이 포기해야만 했던 상황. 래리가 포기하고 물질적 삶에 합류했다면? 결국 댈러웨이부인의 셉티머스처럼 뛰어내렸을것. 반대로 이사벨이 포기했다면? 글쎄.. 래리가 인도에서 경험한 그 극단적인 에피파니가 이사벨에게도 똑같이 찾아왔을것 같지는 않다. 결국 동상이몽 엔딩일 것.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어떤 형태로든 불행했을 것이다.
한가지 확실한건 정신적 삶을 추구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것. 온갖 사회적 관습은 그것을 방해한다. 래리가 성취한 것은 래리이기에 성취한 것. 래리에게 매력을 느끼는 인물은 많지만(사실상 엘리엇을 제외한 모든 주요 인물들) 누구도 래리와 함께하지는 못한다.
달과 6펜스의 주인공에게는 가정을 내팽개친 무책임한 가장이라는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래리에겐 적어도 그런건 없음
그에 더해 남겨진 약혼자인 이사벨에게도 목소리를 줬다는 점이 특히 탁월했던 것 같음
물질적인 삶과 정신적인 삶, 그 사이에서 관조하는 화자는 둘 중 특별히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지는 않다. 굳이 따지자면 래리에게 조금 우호적인 느낌이 있지만 딱 그정도뿐. 템페스트에서 캘리반이 육체와 물질, 에리얼이 영혼과 정신을 은유한다는 해석을 본 적 있는데 셰익스피어의 캘리반 취급을 생각해보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님.
이사벨과 래리의 결혼은 어느 한쪽이 포기해야만 했던 상황. 래리가 포기하고 물질적 삶에 합류했다면? 결국 댈러웨이부인의 셉티머스처럼 뛰어내렸을것. 반대로 이사벨이 포기했다면? 글쎄.. 래리가 인도에서 경험한 그 극단적인 에피파니가 이사벨에게도 똑같이 찾아왔을것 같지는 않다. 결국 동상이몽 엔딩일 것.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어떤 형태로든 불행했을 것이다.
한가지 확실한건 정신적 삶을 추구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것. 온갖 사회적 관습은 그것을 방해한다. 래리가 성취한 것은 래리이기에 성취한 것. 래리에게 매력을 느끼는 인물은 많지만(사실상 엘리엇을 제외한 모든 주요 인물들) 누구도 래리와 함께하지는 못한다.
아무튼 오랜만에 읽은 잘 읽히고도 만족스러운 장편소설이었음
이 댓글은 게시물 작성자가 삭제하였습니다.
맞아 래리의 삶을 존경 순 있지만 래리처럼 살긴 어렵겠다고 생각했어 나도 이사벨이나 엘리엇이랑 별반 다름 없는 물질적인 인간이야ㅠ
아마 99%의 독자는 똑같이 생각할거야ㅋㅋ 나도 '파리 사교계 재밌겠네..' '세달 내내 손님 초대해서 식사를 한다고?'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읽음
앨리언이 제일 재밌었음. 속물에 -꼰- 같으면서도 친구들에게 따뜻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