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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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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 정보라 / 아작
info : 문학 / 326p
rating : 3.5/5.0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p9

저주토끼는 2022 부커상 최종후보에 선정된 것으로 유명세를 탄 정보라의 단편소설집이다. 복수를 소재로한 소설들이 실려있는데 주인공들은 모두 우울함에 빠져있어서 수록된 소설들 모두 어두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가 언제 태어나고 싶어 네게 부탁한 적이라도 있더란 말이냐? 네게서 비롯된 피조물이라 하여 네가 한 번이라도 따뜻이 돌보아준 적이라도 있었더냐?'-p57

저주토끼를 읽다보면 찝찝하고 불쾌해지는 감정이 드는 단편들이 여러개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읽으며 이물감이 느껴지고 불편했던 단편은 '머리'였다. 마치 낙태시킨 아이가 나중에 부모에게 복수를 하는듯한 내용에 읽는 내내 머리가 지끈거렸다. 머리는 마치 독자가 불쾌한 내용의 정도를 어디까지 참아낼 수 있는지 실험하는 책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였다. 나 또한 읽으며 찝찝한 느낌이 계속 들지만 그렇다고 그만 읽기엔 애매해서 결국 얼굴을 찌푸리며 계속 읽었다.

내가 저주토끼 책을 산 이유는 단지 부커상 후보에 올라서였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페미니즘적 성향이 짙은 책이었다. 단편의 대다수는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서사이고 특히 4번째 단편인 '몸하다'는 분류를 아예 페미니즘 소설로 정의해도될 정도이다. 내가 민감하게 반응했나 싶어서 작가와 인터뷰를 찾아보니 작가 스스로도 본인이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글을 쓰며 페미니즘 판타지 소설을 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어두운 분위기의 환상적인 단편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다만 페미니즘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