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극의 궁극적인 힘은 신상필벌을 말하는 시적 정의(poetic justice)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햄릿>의 비극 세계에서 악이 결국 필멸함으로써 시적 정의의 일면이 실현되지만 선 또한 필멸함으로써 시적 정의와는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는 누구라도 도덕적 질서든 자연 질서든 일단 질서를 파괴하면 이 궁극적인 힘이 발동되며, 이것이 일단 발동되면, 그 장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 죄 없는 주변 사람들도 함께 처단된다.
따라서 <햄릿>의 비극성은 악의 제거에는 선의 희생이 필수적이라는 데 있다.
문동판 번역자인 이경식 교수님의 후기인데 이것만 봐도 근본력 씹상승하는거같음
고전이 괜히 고전이 아니고 해럴드 블룸이 괜히 서양문학 정전에 햄릿을 넣은게 아니더라
최재서도 저 평론 인용하던데 유명한 평론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