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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의 일, 딸에 대하여, 중앙역, 불과 나의 자서전

이번 달 읽은 김혜진 소설들. 요즘 작가답지 않게 묵직하고 날카로운 맛이 있다. 특히 9번의 일은 강추임.


은의 세계 - 위수정

쌩 겉절이 중에선 제법 읽을만한 편에 속함. 아들 친구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이야기인 <풍경과 사랑>이 재밌었음.



미국의 목가 - 필립 로스

이번달 베스트. 걍 존나 재밌음. 등장인물들 티키타카하는 것도 너무 재밌고, 몰락하는 가정의 가족사란 소재 자체가 치트키이긴 한듯.

재밌던 장면 몇 개 뽑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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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천박함 ㅋㅋㅋㅋ 나였어도 정색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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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ㅜ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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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좋은 장면도 많았지만 제일 좋았던 장면은 이 부분.

"그 순간에 그애한테 필요한 건 신뢰가 아니었어! 그애한테 필요한 건 나였어!"

라고 절규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음.

전체적으로 프랜즌과 비슷한 느낌이었으나 프랜즌이 심리묘사+압도적인 정보 나열 위주의 맥시멀리즘이라면 필립 로스는 심리묘사가 빈틈없이 잘 채워졌다는 느낌.

여튼 재밌었다. 필립 로스 또 뭐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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