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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필자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해리포터를 읽었고, 초등학교 4학년 때 내가 11살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내 생일날 12시까지 호그와트 편지를 기다렸다. 

그리고 12살 때 만 나이로 하면 지금이 11살이라는 사실을 알고 한번 더 기다렸다. 

필자에게, 해리포터는 그야말로 내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해리포터를 다시 읽었다. 

그런데 왠걸? 해리포터는 내가 알던 순수한 책이 더 이상 아니었다. 

동화적인 분위기로 교묘하게 가려놓았지만, 실상은 삼국지 뺨치는 마키아벨리즘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핵심엔 마법사 사회의 질서를 혼자서 유린한 최악의 독재자, 덤블도어가 있었다.


일단 덤블도어의 행실을 보자

해그리드는 덤블도어가 충분히 마법부 총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에 관심이 없어서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했다.

근데 정말 그럴까? 정말 덤블도어는 정말 권력을 멀리 했을까? 그러기엔 뭔가 수상한 점이 있다.

바로 덤블도어가 마법부 총리가 되진 않았으나, 권력과 거리가 멀진 않다는 점이다.


덤블도어는 행정부의 최고 수장이 되진 않았으나, 영국 마법사 사회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인 호그와트의 교장인 동시에, 영국 마법사 사회 유일한 사법부인 위즌가모트의 의장이다. 

또한 사실상 마법부 소속 군인인 오러와 비슷한 수준의 정예 사병 집단인 불사조 기사단의 단장이기도 하다. 

또한 그 자신이 전쟁영웅이자 가장 뛰어난 마법사라는 엄청난 명성 역시 소유하고 있다.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앉지는 않으면서도, 권력의 요직은 모조리 자기가 다 쳐먹고, 사병화된 군단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고, 압도적인 명성으로 불만을 억제한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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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독재관이 되기는 거부했으나, 정작 사병화된 군단과 호민관 특권, 그리고 카이사르의 권위를 뒤에 입은 사실상의 로마 제국의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권력 유지 수법과 똑같다. 

실질적으로 핵심 권력을 자기 손에 쥐고 있기만 한다면 자기 직책의 이름 따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고도의 정치 기술인 것이다.


물론 덤블도어가 "의도치 않게" 권력과 거리를 둘려 했으나 그 자신이 너무 뛰어난 존재라 어쩔 수 없이 이런 직책을 맡게 되었을 수도 있다. 

아우구스투스도 사실 공화당의 열렬한 지지자였을 수도 있지 그치 ㅇㅇ 하지만 그러기엔 수상한 점이 너무 많다.


먼저 첫번째로, 리타 스키타는 왜 하필 덤블도어가 죽은 다음에야 덤블도어의 가장 큰 비밀을 폭로할 수 있었을까? 

리타 스키타를 보면 알겠지만, 이새끼 걍 기레기 그 자체임. 물론 호감작 잘 되어있는 덤블도어 괜히 들이박았다가 비호감으로 찍힐 수도 있었다. 

그치만 퍼지가 미쳐 날뛰던 5권 시점에서는 덤블도어도 걍 노망난 늙은이 취급이었다. 

이 때 리타 스키타의 폭로는 그야말로 게임 체인저 그 자체다. 

그린델왈드와 짝짜쿵 했다는 이야기만큼 퍼지가 원하는 이야기가 어디있겠음? 

근데도 폭로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어쩌면 리타 스키타는 알고 있던 거 아닐까? 

덤블도어가 정해놓은 선을 넘는 그 즉시 자기는 제거될 것이고, 덤블도어 카르텔은 기레기 한명 쯤 죽은 것쯤은 간단하게 묻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두 번째로, 덤블도어의 측근은 수상할 정도로 순수 혈통이 많다. 

해리 포터를 보면 알겠지만, 해리 포터 세계관은 그냥 대놓고 귀족과 평민을 구별하는 데다. 

순수혈통 = 귀족이고, 머글 태생 = 평민임. 

슬러그혼이 인증했듯이, 머글 태생이 전교 1등 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고, 순수 혈통은 그 자체로 막대한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있다. 

물론 곤트 가문 처럼 븅신같이 몰락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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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리포터 세계관에서는 가장 고귀하다고 알려진 28가문이 있다. 

그리고 저기서 절반 정도는 죽음을 먹는 자 편에 붙었음. 

근데 불사조 기사단 멤버를 보면, 수상할 정도로 28가문의 구성원이 많다.


먼저 블랙 가문의 시리우스 블랙, 프루잇 가문의 몰리 위즐리와 그의 오빠들, 샤클볼트 가문의 킹슬리 샤클볼트, 위즐리 가문의 론 위즐리, 롱보텀 가문의 프랭크 롱보텀과 엘리스 롱보텀. 슬러그혼 가문의 호러스 슬러그혼, 매키넌 가문의 말린 매키넘 까지. 

이미 28가문의 1/4를 먹은 걸 알 수 있다. 

참고로 28가문 중에서 곤트 가문 등은 거의 몰락했다고 보고, 아예 등장도 없는 애들도 있는 거 보면 

오히려 죽먹자보다 불사조 기사단에 순수 혈통이 더 많을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외에도 이들만큼 영향력 있는 가문들의 순수 혈통 역시 불사조 기사단에 많다. 

대표적인 예시로 피브렐 가문의 방계인 포터 가문과, 마법 사법부 장관을 배출한 본즈 가문 역시 불사조 기사단에 합류했음. 

물론 이들이 정의감이 투철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가설을 제시할 수도 있다. 

덤블도어 가문은 불사조를 소유하긴 했으나 그 외에 대단한 가문은 아니다. 

심지어 덤블도어 아빠는 머글 혐오자로 몰려서 아즈카반에 종신형 받고 수감되기 까지 함. 

가문의 네트워크가 곧 권력인 더러운 인맥사회인 마법사 사회에서, 덤블도어는 자기의 영향력을 위해 온건파 순수 혈통과 손을 잡은 것이 아닐까?


아니 병신아 볼드모트라는 또라이 새끼가 등장하니까 얘네들 때려잡으려고 규합한 거지 라는 반박이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덤블도어의 존나 무서운 면이 들어난다.

만약 덤블도어가, 자기의 힘을 키우기 위해 볼드모트를 일부러 방관한 거라면...?

실제로 작품 내에서, 덤블도어는 볼드모트를 제압할 수 있는 경우가 두 번이나 있었다. 그리고 두 번 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풀어줌.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담번에 다시 자세하게 얘기해보도록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