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글로만 읽어보는 것과
대중가요 진달래꽃을 듣는 것에는 대단히 큰 차이가 있더라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이 부분만 놓고 본다면
글로만 읽을 때는 꼭 소복을 입은 여인이
반쯤 잠긴 눈으로 고즈넉하게 읊조리는 느낌이라면
대중가요 진달래꽃을 듣는 건
그 목소리 톤과 내지르는 힘찬 발성 때문에
거친 야수가 한껏 몸을 부풀리며 포효하는 느낌을 받았어.
텍스트로만 읽는다면 어떻게 읽더라도 그런 느낌은 절대 받지 못할텐데
소리가 입혀지는 걸로 그 한계를 넘어선걸까?
한계를 넘어섰다기보다 노래 진달래 꽃이 정보량이 더 컸던 것 아닌가. 텍스트 + 음 + 어조로 표현의 범위가 더 늘었자너
일리가 있네
최근 킹갓엠페러동진이 말한 명언 : 영화는 술이고 책은 물이다... 노래도 술이지만 텍스트는 물인 게 아닐까
무슨 느낌인지 알겠군
소리가 입혀져서 오히려 제한해 버린건 아닐까?
제한된거라면 노래로 들었을때 내가 느끼는 부분이 더 줄어들어야하는데, 오히려 늘어난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