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글로만 읽어보는 것과

대중가요 진달래꽃을 듣는 것에는 대단히 큰 차이가 있더라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이 부분만 놓고 본다면


글로만 읽을 때는 꼭 소복을 입은 여인이

반쯤 잠긴 눈으로 고즈넉하게 읊조리는 느낌이라면


대중가요 진달래꽃을 듣는 건

그 목소리 톤과 내지르는 힘찬 발성 때문에 

거친 야수가 한껏 몸을 부풀리며 포효하는 느낌을 받았어.


텍스트로만 읽는다면 어떻게 읽더라도 그런 느낌은 절대 받지 못할텐데

소리가 입혀지는 걸로 그 한계를 넘어선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