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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7,9권 읽었는데
헤다 가블레르, 민중의 적, 들오리, 대건축가 솔네스, 유령
순으로 좋았음
헤다 가블레르
가장 세련됨. 등장과 퇴장도 자연스럽고 막이 끝나는 부분도 깔끔하고 재밌음. 무대만 좀 현대적으로 고치면 내일 당장 브로드웨이에 올라와도 위화감이 없을듯.
부분부분 에우리피데스의 바카이를 떠올리게 하는 포인트들이 있음. 바카이나 헤다나 둘 다 전통적인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다. 기존의 입센 극에선 보지 못한 충동과 광기같은 디오니소스적인 것들이 헤다 가블레르에는 있다.
민중의 적
집단 속에서 붕괴하는 개인, 믿고싶은것만 믿는 대중 등 오늘날 특별히 새로운 주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중간중간 가슴을 울리는 대사들이 있다. 특히 스토크만의 마지막 대사는 깊은 만족감을 주며 책을 덮게한다.
들오리
인간은 환상이나 위선 없이 살순 없는 가련한 존재. 주제가 꽤 선구적인것같음. 노인 애크달의 다락방 세팅도 좋았다.
대건축가 솔네스
올라가는 것도, 영락하는 것도 두려워하는 거장이라는 캐릭터가 인상적. 신을 위한 교회도, 인간을 위한 집도 짓지 않겠다는 솔네스가 말하는 공중의 성은 무엇에 대한 은유?
유령
인간을 결정짓는 것은 유전과 환경이라는 것이 리얼리즘의 전제, 드물게도 유전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
개인적으로 리얼리즘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입센은 읽기 잘한듯. 전체적으로 주제가 굉장히 선구적이라고 느껴짐. 뒤로 갈수록 내 이해가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라 위에 쓴 평가가 부당한걸수도 있음. 나중에 다시 읽으면 감상도 바뀔 수 있지만 지금 재독하고 싶은건 헤다 가블레르뿐.
오 글 좋네요 - dc App
잘 읽었습니다 - dc App
오
인형의 집 미만잡 - dc App
페르귄트도 ㄱㅊ - dc App
번역 어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