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네 권 나눔하는데,

내 닉네임이 좀 여성스럽고
말투도 좀 여성스럽다고 느꼈었는지

막상 당근하러 나가니까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물쩍 거리는 남자가
정장 꾸러기 스타일에 꾸미고 나왔더라고.

내가 남자인 거 보더니 실망한 기색 갖고,
책 설명해주는데,
책에는 전혀 관심 없어보이고

고맙다고 말은 하고 돌아가는데,
진짜 누가봐도 내가 여자인 줄 알아서 당근을 빌미로 꼬셔보려고 했던 것 같음.

당근 후기조차 없이 그냥 사라졌더러.

책 가져가서 읽기나 했을 지 의문.
정말 버렸을 것 같음.


단순히 차려입고 나와서가 아니라,
정말 대놓고 그런 티가 너무 났었음...



다른 좋은 젊잖은 사람들, 네 권 다 달라하지도 않고
관심 있는 한 권씩 나눔해달라는 사람들 많았는데

어떻게 딱 그런 사람 골랐는지...
책 너무 아까워서 후회중..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 꼬시려고 더 친절한 말투로 다가왔었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