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소설이 잘 안읽히는 이유도
현대인의 삶 자체가 과거랑 달리 변화가 많고, 모습도 제각각이라서
그걸 총체성으로 묶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인 듯.
(작가의 기술은 제외하고)
그나마 근대 이후에는 혁명, 전쟁 같은 큰 사건들이 <레미제라블>이나 <전쟁과 평화> 같은 굵직한 대하-소설로 등장하고,
한국 같은 경우는 역사의 사건이 <소년이 온다> 라던지 <태백산맥> 이런 이야기들로 쓰이잖아
(<토지>같은 경우는 형식은 근대소설인데 내용은 근대적이지 않은 것 같음)
1990년 이후 현대소설은? 훨씬 더 다양해짐. 특히 한국? 생각해봐 얼마나 사회가 빨리 변하는지.
사람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사건을 접하고 계속 해서 잊어버림. 그래서 세대차이도 10년 단위로 발생함. 극심한 세대차이도 현대의 특징
그런데 그 중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재밌게 읽을만한 소설? 어렵지.
<82년생 김지영> 같은 경우는 '한국의 여성' 이라는 키워드로 묶였기 때문에 화제가 된 것 같고.
나머지는 개인의 내밀한 사생활이나 심리를 묘사하는 정도임. 물론 난 이게 재밌어서 읽지만.
<요약>
소설의 변화가 곧 사회와 사람들의 변화를 보여줌.
근대 이전에는 영웅, 신 같은 서사가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하나의 신화였지만
근대 이후에는 그게 점점 더 잘게 잘게 쪼개지는 중.
문단에서 작가의 아이돌화는 어쩔 수 없는 변화.
왜냐하면 작가는 개인으로서 각자가 고민해온 내밀한 이야기들을 재밌게 풀어내는 것이고
그 작가의 내밀함이 좋은 독자들만 그 작가의 책을 읽기 때문임.
근데 근대이전과 달리 현대인의 삶은 다양하기 때문에 독자도 작가도 다양하게 쪼개짐.
현대를 총체적으로 묘사하려는 이야기는 비용이 많이 들고 잡음도 많이 생김. 그 시도를 하는 집단은 딱 하나임
웃기겠지만 미국의 <마블> 이라고 봄.. 모든 마블영화가 그렇진 않고, 크로스오버 하는 시빌워, 인피니티 사가 같은 영화들. 이런 건 근대 이전의 서사시에 가까워 보임.
작품이 사회와 연동된다는 면은 동의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시절 소설들이 총체성을 지니고 있다는건 납득하기 힘듦. 안나 카레니나는 러프하게 말하면 귀족 놀음이고 부활은 귀족과 죄수 놀음일 뿐이지. 현대 사회가 시간이 갈수록 모두를 포괄하는 대중문화의 개념이 약화되고 있다는데에도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설을 안읽는 이유는 될수 없다고봄. 소설을 공감할려고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에드거 앨런 포를 누가 공감할라고 읽겠음?
야 니 글 짤린다 다시 올려봐 - dc App
김현의 말중에 맞는 것도 많지만 김현이 문학사회학 쪽으로 좀 편향되어 있기도 해서 - dc App
나약한 현대인의 비겁한 변명일 뿐
개중 몇몇은 동감돼도, 현대사회더라도 총체성을 포착하는 능력이 곧 좋은 작가라 판가름되는 척도라 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