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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이미지 금지 진짜 자정 때까지 박는거냐? 




장강명이 참 묘한게 시간 내서 읽어볼만은 한데 그 이상은 뭔가 꺼려지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도서관에 책이 있으면 꺼내보고 다른 사람에게 한국 문학 떡밥 물릴 때도 추천할만하지만 막상 내가 돈 주고 사기는 뭐하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돈을 쓰는게 꺼려지는게 아니라 다 읽은 뒤에 내가 사는 곳에 공간을 차지한다는 그 무엇인가가..... 


매번 실망하면서도 매번 속아주는 그런.....




아무튼 이런 장강명의 책이기에 이번 책도 호기롭게 또 다시 얼얼한 통수각을 기대했지만 다행히 그런 종류의 책은 아니었다.


사회성이 짙지도 않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특성이 있었고 한국 문학에서 볼법하면서도 자신의 취향을 녹여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100% 만족할만한 책은 아니지만 심사위원들이 상 줄만한 책이었다고 평가했고 나도 그 평가에 동의한다. 



이 책에서는 사람을 왜 죽였는지 모르는 남자하고 가정이 파탄난 여자하고 남자에게 자식을 잃은 엄마가 등장한다.


남자는 헛소리를 하고 여자는 고통받고 엄마는 새 자식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스포 방지용 헛소리)


사실 스토리 자체는 곱씹어보면 생각보다 빈곤한 작품이다. 열광금지, 에바로드 정도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매력적인 것은 이 소설의 메인을 깔아주는 남성의 매력이다.


남성은 자신이 과거와 미래를 모두 안다고 주장한다. 근데 지가 사람 죽일 때만 모른다고 한다. 


남성은 미래를 모두 알면서도 일용직 신청한 곳이 짤린다는 것은 모른다.


남성의 모든 예측이 틀어질 때  맞아 떨어지는 것은 소설의 마지막으로 향하는 파국 밖에 없다.




장강명 소설이 참 멋 없는게 글에 감정이입이 안된다는 점에 있다. 


이전에 언급했지만 열광금지 에바로드는 두 개의 이야기를 합친 느낌이었고 후반기 소설들은 그냥 취재한 것들 모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다르다.  다른 소설에 비하면 훨씬 등장인물 묘사에 힘을 쑤셔넣은 느낌이 강했다.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 조금 들기는 하지만 그런 몽환적인 느낌도 좋지 않은가. 어차피 소설인데.


아무튼 이런 느낌이 바로 소설에서 찾을 수 있는 무엇인가라고 생각했다. 텍스트로만 말할 수 있는 무엇인가.



가격도 안 비싸다.(정가 만원) 장편소설이라지만 사실 중편소설에 가까운 분량이다. 


틀에 박힌 정형화된 장강명의 패턴에 질렸다면 이런 소설을 통해 패턴에서 벗어나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