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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 N.K. 제미신 / 황금가지
info : 문학 / 568p
rating : 3.0 / 5.0
reading period : 22/09/30~10/05
'하지만 엄마, 꿈에서 그걸 봤다니까요. ••• 백인 애들과 흑인 애들이 학교에서 나란히 앉아있는걸 봤어요. 거기 노란 애들, 갈색 애들, 붉은 애들도 있었어요! 흑인들이 버스 앞에 앉았어요! ••• 흑인 남자가 커다랗고 하얀 집에 사는걸 봣어요.' -p83
포스팅 상단의 Black SF는 Dark(분위기가 어두운) SF와는 의미가 다르다. 말 그대로 흑인의 SF를 의미한다. N.K. 제미신은 흑인 여성이며 흑인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소설을 전문적으로 쓰는 작가이다. 나는 그저 흥미롭게 생긴 SF 단편선이라 책을 고른 것이었는데 SF적 내용보다는 인종차별반대적인 내용이 더 많다.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를 읽으며 SF설정이 일종의 흑인 인권을 위한 도구로 쓰인다고 느껴질때가 종종 있을 정도였다.
이 경우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단편은 폐수엔진이었다. 폐수엔진의 주인공은 흑인 인권 운동가의 시조급인 투생 루베르튀르의 딸이다. 여성,흑인,레즈비언,사회운동가 이 모든 설정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진보적이고,주도적으로 흑인국가 아이티를 위해 일한다. 그 과정에서 백인 여성과 달콤한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단편의 제목이자 유일한 SF적 요소 폐수엔진은 그저 주인공의 행동의 목적일 뿐이며 흑인 주인공의 서사와 감정묘사가 단편 내용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나는 흑인에 대한 차별적인 편견이 없다. 그러나 책을 읽는 내내 흑인유머와 흑인이 당한 차별들을 열거하는게 반복되자 책을 읽기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제목과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기대하고 샀던 책인 만큼 기발한 SF적 설정에 대해 기대가 많았는데 정작 SF비중이 낮으니 나는 개인적으로 실망이 컸다.
여담으로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의 영문 제목은 How Long 'til Black Future Month?이다. 달이 Moon이 아닌 Month인 것이다.
새로운 시점에서 쓰인 아방가르드적 SF단편집을 읽고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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