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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50세 넘어서 쓴 작품. 내용을 보아 이때까지는 마누라랑 관계도 괜찮았나보다. 종교적인 작품이라서 왠지 모르게 더 늙어서 썼을 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썼다. 중년후반의 위기 죽음 앞에서 인생무상 깨닫고, 자기 죄를 뉘우친다. 자신의 창작활동 까지 속된 허영심에서 비롯됐다고 고백한다.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죽음이 뭔지 모르고, 어차피 다 뒤질거 인생이 아무 의미 없다고 실토하는 데, 소크라테스식 변증법으로 나는 모르는 걸 안다는 식이다. 어차피 현명한 사람이나 우매한 사람이나 좆도 모르는데, 우매한 사람들은 미신이나 악습이라도 그런 믿음에 연연하여 사는 것을 보고, 그 쪽에 끌려하고,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영감을 받는다.
계몽된 사람들 설파하는 교훈이나 사상 그런거 전부 잘난척이나 위선이다 그런 입장이다. 그렇다고 비천한 사람들의 미신이나 고정관념에 경도 되서 사는 게 바람직한 것 같진 않은데, 톨스토이가 태생적으로 귀족 신분이라 얼마나 낮은 신분 사람들이랑 부대끼며 살았을 것 같진 않다. 주로 교양 있고, 교육 잘받은 사람 위주로 만나고 살아서 낮은 신분의 사람들에게 낭만이 있는 거 같다. 그 실상은 잘모른다. 만나도 높은나리라 알아서 굽신거리는 모습만 봐왔을 터이다. 실상 낮은 신분의 사람 치고 낮은 신부에 판타지가 있는 사람은 없다. 걔네들이 동물처럼 순진하고 현재만 보고 사는 게 아니라 온갖 약았고, 탐욕으로 가득차 있다. 그 쪽에서도 허영심이나 탐욕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죽는날까지도 온갖 사사로운 사욕에 이끌리다 죽는다.
금마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욕망을 성취하지 못한 것에 반쯤은 체념과 반은 미련이 뒤섞여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톨스토이는 생전에 부귀영화 누리고, 예술가로서 목표도 성취했고, 죽기 전에 이미 살아있는 레전드 취급 받았다. 체념할 것도 별로 없다. 목표를 성취하고 난 다음에 허탈감과 공허감이라는 정서가 강하다. 일반인들 처럼 체념은 없고 미련만 강하다. 마치 진시황처럼 생전에 중국대륙 통일이라는 대업 이루고, 불로장생에 대한 미련만 강해진것과 유사하달까 이제는 예술가로서 목표 성취하고 난 다음에는 종교인으로서 예언가로서 성공하려고 했는데, 그쪽에는 업적이 회의적이다.
읽어보면 왜 톨스토이 러시아 정교회에서 인정안하는지 알것같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