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글쓰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도 아니고, 비평하는 사람도 아닌 그저 일반적인 노동자임.
평소 고전문학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친구가 말하기를 작가의 의도를 다 이해하지 못하면서 굳이 그걸 왜 읽느냐 함.
물론 그 많은 작가들의 뜻을 이해할 때도 있고, 좀 난해하고 어려운 것들은 당연히 이해하기 어려움을 느낌.
하지만, 정말로 그 작가의 숨겨진 의도들을 전부 파악하고 이해해야 하나?
그냥 내가 책 읽는 것을 재미있어하고 즐기면 되는 거 아닌가?? 재미없는 것들도 있지만 재미있는 것들도 많다고 생각함.
그리고 어려운 분야니깐 그걸 왜 읽냐라고 말하는 것은 예전처럼 책을 소수만 즐겼던 엘리트문화라고 못 박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음.
난 그냥 노동자일뿐인데 그런 것까지 신경써야 할 필요가 있나 싶음..
-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니 생각 맞아 그래서 책은 작가 손을 떠나면 작가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 독자에게 읽히는 해석과 해석 사이의 시공간이 책의 또다른 정체성이 되는거지
너 말 맞음 재밌으니깐 읽는거지 괜한 쉰소리에 신경쓰지 말어
작가의 의도 운운 자체가 고릿적 얘기임. 작가도 자기 작품의 모든걸 알지 못해
다 이해해야만 읽을 수 있는건 아니지만 다 이해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고는 생각함 근데 처음부터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다 이해해야만 읽어도 된다 하는건 아무도 책을 읽을 수 없단 얘기잖아
지금 pc방에서 쓰고 있는 저 글을 쓴 사람인데 '셰익스피어도 안 읽었으면서 고전을 읽는 건 사칙연산도 할 줄 모르는데 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다.' 라고 얘기하던데 그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심?
헛똑똑이 소린데 왜 신경써? 수학은 단계가 필요할지 몰라도 책은 아니야 동화책 한권도 하나의 우주가 될수 있고 셰익스피어 몰라도 영문학 러시아문학 충분히 읽을수 있다 그런 개소리하는 사람 만날 시간에 옆에 있는 아무 책이나 읽어
나도 맞지 않는 비유라 생각함. 수학의 개념들간에는 수직적 관련성이 강해서 사칙연산을 모르면 다음 단계를 배울 수 없지만 셰익스피어와 다른 고전들 사이는 그런 관계가 아님
원래 철학은 대화가 아닌 조우임
글이 횡설수설이라 뭔말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그 작가의 숨겨진 의도들을 전부 파악하고 이해해야 하나?> 가 질문이라면, 여기서 '정말'이 '반드시'를 뜻하는게 아니라면, 답은 <네>임.
그러나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겠지? 요지는 최소한 그 <의도들을 파악하고 이해하려고 해야한다>라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