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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의 원제는 <반도의 근영>으로, ’조선의 최근 모습‘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일제시대 당시 조선총독부 철도국에서 조선을 여행하려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조선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조선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조선의 모습을 알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원제는 목적에 적합해 보인다.

과거의 일본인에게 본서는 조선을 소개하는 책이었다. 그렇다면 현대의 한국인에게는 어떤가? 일본인에게 조선은 타국이지만, 한국인에게 조선은 본국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현대의 한국인에게 사료로 읽힐 수밖에 없다. 나 역시 그런 관점을 가졌으나, 동시에 다른 관점을 하나 더 추가하여 읽었다. ‘당시의 일본인들은 조선의 풍물과 지역을 어떻게 보았는가?’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본서는 조선이라는 지역에 대해 꽤 긍정적인 관점에서 알아가려는 듯 보인다. 얼핏 보면 순수한 호기심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는 내선일체(内鮮一体)적 관점에서 발흥된 관점이자 호기심이다. 즉, 일본인들은 본국의 일부가 된 조선에 대해 알아가려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었고, 과격 사상은 제거된 채 과거의 모습과 생각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