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십년 전~ 몇 백년 전 심지어 천년 전의 사람들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똑같은 걱정과 욕망, 행복 슬픔 같은 감정 들을 겪으며 살았다는걸 고전을 보면서 알게됨
동서양, 나이 세대, 시대적 상황이 달라도
인간 본성? 본질은 같다라는 점이 난 너무 교훈적으로 받아들여짐 , 예컨데 생로병사, 희노애락, 인과응보, 어떤 문학 속 주인공의 삶에 대한 통찰이나 깨달음 같은거 - dc App
익명(175.223)2022-10-12 11:27
별 건 없구
그냥 내용이 궁금하니까 읽는 거지
고전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물론 계속 여기저기서 회자되는 영향도 있고
와.. 감탄 나오네요 단번에 이해했어요..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나요, 전 지금 대학생인데,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안 읽어서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요즘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저도 안경님 처럼 책 많이 읽고, 이해하면 문해력이 좋아질까요?..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주 좋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123(180.189)2022-10-12 11:51
답글
세간에서 말하는 문해력은 작게는 단어의 이해, 문장의 이해, 크게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그 의도를 직관적으로 잘 파악할 수 있느냐를 말하는데, 다른 사람과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면 문해력에 기본적인 문제는 없다고 봐요. 근데 왜 요즘 들어 세상이 문해력에 초점을 맞추느냐? 영상 매체의 발달로 텍스트 매체가 힘을 잃고, 영상 매체 세대는 텍스트의 효용이 영상의 효용보다 월등히 낮다고 여기기 때문에, 텍스트의 효용 자체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단지 습득을 거부하는 현상을 보고 문해력이 처참하다 라고 할 수는 없다고 봐요. 그들도 그 효용을 알기만 한다면 습득을 할테니까요. 커뮤니티 등에서 나오는 갈등은 문해력의 문제라기 보다 비물리적 공격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문제라고 보고 있어요.
안경(ankyeong7)2022-10-12 12:05
답글
사실 문해력 이라는 말이 독서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요. 내가 이 책을 읽으면 문해력이 높아지겠지? 내가 문해력이 높아지면 이 책도 이해할 수 있겠지? 라는 사고방식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나, 이 바닥 생리라는 게, 아무리 쉬운 책도 내가 관심이 없고,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써놓으면 이해가 안되서 도저히 못읽는 법이고,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도 내가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치에 맞으면 꾸역꾸역 완독을 하게 되는 법이거든요. 내가 죄와 벌을 읽고 깊은 감명은 받았으나 그걸 말로, 글로 풀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문해력이 낮아서가 아니라, 글로 내 생각을 풀어 정리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일 수 있고, 내가 죄와 벌을 읽는데 이해가 안되는 이유는 그 책의 주제에 아무런 관심이 없기 때문일 수 있어요.
안경(ankyeong7)2022-10-12 12:12
답글
다시 문해력 문제로 돌아가서, 그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의 원인은 문해력이 낮아서가 아니라, 단지 어려운 단어를 몰라서 일 수 있고, 까다로운 문장에 익숙치 않아서 일 수 있어요. 그걸 보고 문해력이 낮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걸 기능의 문제로 보지는 않고, 지식과 경험의 문제로 봐요. 그럼 내가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익숙치 않은, 어려운 텍스트를 많이 경험하면서 자연스레 일부 단어, 일부 문장, 일부 사고방식, 관점을 습득할 필요가 있어요. 속된 말로 빡세게 구르면 된다는 말이죠.
안경(ankyeong7)2022-10-12 12:20
답글
빡세게 굴러볼 필요가 있는 이유는, 어려운 난이도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아래 난이도는 쉽게 느껴져서 그 내용을 잘 곱씹어볼 여유가 생기는 측면도 크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 편협했던 내 경험과 사고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고 깊은 관념을 다루는 책들에서 습득한 관점, 지식으로까지 넓어진다는 점이에요. 이 부분이 이전에 쓴 고전에 대한 댓글과도 연결이 되겠네요.
안경(ankyeong7)2022-10-12 12:24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요!!
123(180.189)2022-10-12 12:26
답글
이렇게까지 생각이 나왔으면, 타인의 생각과 표현을 잘 파악한다는게 비단 독서, 문해력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요. 사회생활, 눈치, 인간관계, 사랑하는 법, 사랑 받는 법, 호의를 잘 받는 법, 잘 거절 하는 법, 예의, 꼰대질, 불의를 참지 못함, 내 주장을 설득력있게 피력함, 상대의 주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함, 증오함, 증오하지 않음, 관심있음, 관심있음, 유도리있게 넘어감, 원리원칙적임 등등의 기본적인 인간의 경험과 성향, 심리들과도 관련이 있겠죠. 쓰다보니 존나 길어짐. 좋은 하루 보내세염!
재미와 작품성이 수 세대에 거쳐 검증된 책이 고전이니까 - dc App
몇 십년 전~ 몇 백년 전 심지어 천년 전의 사람들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똑같은 걱정과 욕망, 행복 슬픔 같은 감정 들을 겪으며 살았다는걸 고전을 보면서 알게됨 동서양, 나이 세대, 시대적 상황이 달라도 인간 본성? 본질은 같다라는 점이 난 너무 교훈적으로 받아들여짐 , 예컨데 생로병사, 희노애락, 인과응보, 어떤 문학 속 주인공의 삶에 대한 통찰이나 깨달음 같은거 - dc App
별 건 없구 그냥 내용이 궁금하니까 읽는 거지 고전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물론 계속 여기저기서 회자되는 영향도 있고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137899
여기 1.225 댓글 참조 내가 쓴 댓글임
와.. 감탄 나오네요 단번에 이해했어요..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나요, 전 지금 대학생인데,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안 읽어서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요즘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저도 안경님 처럼 책 많이 읽고, 이해하면 문해력이 좋아질까요?..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주 좋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세간에서 말하는 문해력은 작게는 단어의 이해, 문장의 이해, 크게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그 의도를 직관적으로 잘 파악할 수 있느냐를 말하는데, 다른 사람과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면 문해력에 기본적인 문제는 없다고 봐요. 근데 왜 요즘 들어 세상이 문해력에 초점을 맞추느냐? 영상 매체의 발달로 텍스트 매체가 힘을 잃고, 영상 매체 세대는 텍스트의 효용이 영상의 효용보다 월등히 낮다고 여기기 때문에, 텍스트의 효용 자체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단지 습득을 거부하는 현상을 보고 문해력이 처참하다 라고 할 수는 없다고 봐요. 그들도 그 효용을 알기만 한다면 습득을 할테니까요. 커뮤니티 등에서 나오는 갈등은 문해력의 문제라기 보다 비물리적 공격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문제라고 보고 있어요.
사실 문해력 이라는 말이 독서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요. 내가 이 책을 읽으면 문해력이 높아지겠지? 내가 문해력이 높아지면 이 책도 이해할 수 있겠지? 라는 사고방식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나, 이 바닥 생리라는 게, 아무리 쉬운 책도 내가 관심이 없고,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써놓으면 이해가 안되서 도저히 못읽는 법이고,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도 내가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치에 맞으면 꾸역꾸역 완독을 하게 되는 법이거든요. 내가 죄와 벌을 읽고 깊은 감명은 받았으나 그걸 말로, 글로 풀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문해력이 낮아서가 아니라, 글로 내 생각을 풀어 정리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일 수 있고, 내가 죄와 벌을 읽는데 이해가 안되는 이유는 그 책의 주제에 아무런 관심이 없기 때문일 수 있어요.
다시 문해력 문제로 돌아가서, 그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의 원인은 문해력이 낮아서가 아니라, 단지 어려운 단어를 몰라서 일 수 있고, 까다로운 문장에 익숙치 않아서 일 수 있어요. 그걸 보고 문해력이 낮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걸 기능의 문제로 보지는 않고, 지식과 경험의 문제로 봐요. 그럼 내가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익숙치 않은, 어려운 텍스트를 많이 경험하면서 자연스레 일부 단어, 일부 문장, 일부 사고방식, 관점을 습득할 필요가 있어요. 속된 말로 빡세게 구르면 된다는 말이죠.
빡세게 굴러볼 필요가 있는 이유는, 어려운 난이도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아래 난이도는 쉽게 느껴져서 그 내용을 잘 곱씹어볼 여유가 생기는 측면도 크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 편협했던 내 경험과 사고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고 깊은 관념을 다루는 책들에서 습득한 관점, 지식으로까지 넓어진다는 점이에요. 이 부분이 이전에 쓴 고전에 대한 댓글과도 연결이 되겠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요!!
이렇게까지 생각이 나왔으면, 타인의 생각과 표현을 잘 파악한다는게 비단 독서, 문해력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요. 사회생활, 눈치, 인간관계, 사랑하는 법, 사랑 받는 법, 호의를 잘 받는 법, 잘 거절 하는 법, 예의, 꼰대질, 불의를 참지 못함, 내 주장을 설득력있게 피력함, 상대의 주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함, 증오함, 증오하지 않음, 관심있음, 관심있음, 유도리있게 넘어감, 원리원칙적임 등등의 기본적인 인간의 경험과 성향, 심리들과도 관련이 있겠죠. 쓰다보니 존나 길어짐. 좋은 하루 보내세염!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378707
- dc App
한 두 번 읽다보면 가벼운 게 안 끌림 깊이가 없어서
그야 재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