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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루 신화를 아시는분들은 아마 저처럼 나무위키나 유튜브로 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나무위키로 봤을때는 크툴루의 부름이 굉장히 마이너하고 세계관이 복잡한 장편소설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서점에서 러브크래프트라는 이름이 눈이 들어오고 뒷면을 보았을 때 책 페이지가 468페이지인데 단편이 14개가 들어있습니다. 여기서 흥미를 느꼈습니다.

"오호, 단편집을 모아서 그런 세계관을 만들었단 말이야?"
어떻게 보면 맞습니다. 러브크래프트의 단편집은 대부분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고, 그래서 크툴루신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엄청난, 복잡한 설정이 있는 세계관은 아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크툴루신화가 나무위키에 나오는 복잡한 세계관을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저는 모르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익히 알려진 세계관이 자꾸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은 작가 사후에 다른 작가들이 세계관을 차용하면서 변화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히려 단편에서는 외계의 존재에 대한 정보를 독자들에게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코스믹호러는 인간이 항거할 수 없는 존재들에게서 나오는 공포이면서 미지의 존재들에게 나오는 공포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뭐가 그레이트 올드원이고, 엘더갓이고, 아자토스가 뭐 누구보다 쎄고, 니알라토텝이 누구의 아들이고... 이딴거 몰라도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잘 쓰인 코스믹호러의 단편들이었고 몇몇 단편들끼리 세계관이 이어지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코스믹호러 소설은 처음 읽어봐서 타작품과 비교를 못하는 점이 조금 아쉽네요.

1인칭 서술자가 미쳐가는 소설, 반전이 있는 소설, 코스믹호러를 느끼고 싶은분들께 추천할 수 있습니다.

"리예 크툴루 프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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