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문학이 너무 없다
이걸 불교문학이라는 카테고리에 딱 가둬놓고 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그냥 토속종교적 색채를 너무 지워놨다고 말하면 될 것 같다
서구문학의 명작이라는 작품들은 기독교 철학에 기대있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모든 걸 그들의 삶을 지배해온 기독교를 기반으로 두고 이야기하잖아
플라톤의 철학이 결국 기독교를 낳고 기독교가 지금의 유럽을 완성시키고
기독교 사상의 한계를 이야기하며 신은 죽었다는 니체가 나오고 결국 실존주의가 나오고
수많은 서구권 명작 문학들은 성경의 주석이자 재해석이고 그렇게 모비딕이 나오고
뭐가 어떻게 되든 그들은 오랜 시간 자신들의 정신을 지배해온 기독교적 철학을 기반으로 모든 걸 만들어 냈음
근데 요즘 국문학에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불교 색채가 없음
배척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임
황석영이 거의 마지막 불꽃이 아닐까 싶다
어느 순간 맥이 끊겨버렸고
이제는 오히려 기독교 철학이 묻어나는 작품을 찾아 보는 게 더 쉬울 지경
어설프게 서구철학을 따라하려다보니 하위호환급 문학들만 쏟아지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게 아닐 까 싶음
하위호환 마저 안 되는 소설들은 그냥 깜냥 안 되는 휴머니즘으로만 비벼대고 있는 게 현실
그러다보니깐 요즘 국문학이라고 나오는 것들은 하나 같이 사유가 앙상하다
좋으나싫으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1700년간 살아 남은 종교인데
우리 삶에서 이걸 빼놓고 깊은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렵지
솔직히 문학 이야기하면서 종교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싫다만
국문학이라는 것도 결국 한국이라는 나라에 뿌리를 두고 꽃 피워야 하는 분야 아닌가.
종교라는 게 젊은 세대들에게 생소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도 불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사회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근데 삶을 이야기하는 문학에서 이걸 빼놓고 이야기한다는 게 좀 웃긴 것 같음
문학강국이라고 옆나라 일본과 중국의 소설들만 읽어봐도 토속종교적인 느낌 쏟아지고 그걸 활용하는데
개인적으로는 1티어 짱깨sf소설 삼체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소설이라고 생각함
현대국문학에서는 그런 게 거의 없음
그냥 뭔가 좀 아쉽다
근데 그걸 지적할라면 대승불교나 부파불교에 대한 대중서적이 일천한것부터 지적해야.. 기독교는 대중들 상대로한 강요나 주석들이 널리 읽혀서 기본적으로 종교적 사고에 대한 밑바탕이 깔릴 토대가 있는데 불교는 하나도 없잖음
결국 뭐 혜민 같은 사짜들이 헛소리하는거나 법정인가 뭔가가 하나마나한 상담해주는걸로밖에 인지가 안되어있는데.. 이건 불교계의 문제지 한국 국문학의 문제가 아님
지적이라기 보다는 좀 아쉬운 것이고 불교 대중서적이 일천한 것에 있어서는 분명 종교적, 문화적 차이도 있다. 스승이 제자를 직접적으로 가르치고 기록을 남기는 타 종교보다는 추상적인 선문답으로 계보를 이어온 선불교의 태생적 한계 때문일지도 모르지. 그런 한계가 있었음에도 근대까지 불교가 우리 삶에 깊게 들어와 있었던 게 사실임에도 지금은 완전 전멸하다시피 되었지. 근대화 과정에서 분명 무언가를 잃어버렸고 사라져 버린 그 무언가가 아쉽다고 남긴 글일뿐이야.
그리고 이건 문제이자 숙제가 맞지. 문제의 시작은 선문답으로 맥을 이어온 불교에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불교가 우리 삶에 없었던 건 아니거든. 기독교가 가진 한계도 명확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기독교 안에서만 풀어냈지. 근데 우리 사회는 이상하리만치 토속적인 걸 배척하고 서구철학을 가져다 썼다는 점을 문제라고 지적한거야.
ㄴㄴ 그만큼 자료가 없으면 없는것일뿐이고 배척같은 감정적인 단어를 사용할정도로 의도적인게 아님. 한국의 경우 대승불교가 목적으로 하고자한게 최대한 많은 중생들을 구원하자 어쩌고였는데.. 그래서 학술적으로 그걸 기록하기 보단 니 말대로 선문답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는걸 택해서 지금처럼 종교의 '의도'가 대중들에게서 흐릿해진거고.. 기독교는 앞서 말한것처럼 학술적이고 대중적인 기록물이랑 더불어 오랜기간 서양사회의 죄악의 기준이되어왔고 그래서 그걸로 해결해온거지 그게 뭐 어쨌단건지 모를.. 그리고 한국은 조선이란 나라를 거치면서 불교보단 성리학 중심으로 지배를 받았고 지금도 성리학적인 사상이 많이 남아있는데 무슨 서구 철학을 갖다쓴다는건지모 모르겠고.. 그냥 다 모르겠다 니 말은
그리고 부파불교를 택한 나라 중에는 여전히 승려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음. 왜냐면 부파 불교의 성격이 그렇거든.. 간단하게 말하면 엘리트 불교가 부파불교, 대중 불교가 대승불교인데 성격이 그래서 그런걸 어쩌라는건지
한국에 불교 대중서 많음 기독교 강요나 주석이 많다는데 난 기독교가 더 많다고 생각해본적 없음
내가 말하는 대중서는 자계서 수준의 무언가가 아니라 고통의 문제, 존 웨슬리의 일기, 스펄전의 기도같은 객관적으로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종교지도자급이 쓴걸 말하는거임..
애초에 학교 교육에서도 불교문학 철저하게 배제하는데 뭐 구운몽 정도? 균여가 쓴 향가도 날리고 선시들도 날리고 다 날리고 문단차원에서든 사회차원에서든 불교죽이기를 해온거 아닌가 싶을정도 성리학에 경도된 사람들이 불교는 깔보고 기독교는 서구종교라 숭앙하고 그러다 여기까지 온거 같기도 하고
나도 이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함 토속문화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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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그쪽도 포함이지 그냥 토속종교라고 이해해주면 더 좋을 것 같음
무속은 오히려 지배적이지 않다뿐이지 작품이 간간히 나옴 특히 대중문화에 많이 스며들어 있다 최근에 페미니즘 유행했고 그게 아니라도 여성독차층이 두터운데 여자들에게 무속은 남자들에게보다 친근한 소재고 무속인이 기본적으로 여자니까 썰풀기도 좋고 그래서 자주 등장한다 유교야 조선시대가 배경이면 무조건 엮여서 나오니까 말할 것도 없고
조계종 투승들이 종단권력 두고 머리 끄댕이 잡고(아! 스님들은 그게 없던가?) 격투하는 소설은 나올 수 있겠네. 한국불교에 철학이 있어야 문학도 그걸 반영하지, 없는데 어떻게 반영해?
그런 거라도 반영하면 없는 것보다야 좋지
문제는 현대국문학은 그런 것조차 안 쓴다는 거임
조선 성리학의 불교 죽이기 500년이 너무 컸지
고려 불교 문화는 팔만대장경, 불화 등 세계 최고 수준이었는데 조선 때 모든 게 파괴되는 바람에. 무교 등 토속 신앙도 마찬가지고
한국 문학의 정신적 공허는 사실 한국 사회 자체의 문제라 더욱 심각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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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미 소설이 불교적인 색채 있던데 함 봐봐. 이 분이 내가 알기로 불교 무슨 원에서 일하시는 분이라고 들었음.
단편집 목련정전 추천함. 시간이 나면 이분 정주행하고싶은데 시간이 없네 근데 ㄹㅇ 잘쓰시는분이야
그렇다면 너 칼과 혀를 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