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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책값이 비싸게 보이는 이유도 그거임.


고급용지고 자시고 기본적으로 한국 문화는 죄다 존나 싸게 누릴 수 있으니까.


한국 사회에서 문화란 시장경제 국가에서 흔히 보이는 “돈을 벌기 위한 대중문화“가 아니라


오히려 공산권 국가에서 보기 쉬운 ”저렴하게 제공하는 여가로서의 대중문화“ 역할을 수행함.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한 예로 지방 도시래도 간간히 오는 클래식 공연같은 경우는 대부분 시장성을 따져서 돈 되니까 오는 게 아님.


지자체에서 일종의 복지 차원에서 남는 돈 없단 걸 알면서도 비싼 돈 주고 직접 데려온 경우가 많음.


스포츠는 뭐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 죄다 지자체나 기업에서 운영하는 실업팀에서 뛰는 사실상 프로 선수들만의 장이고.


심지어 프로스포츠는 흑자도 안 남. 울나라 문화산업 중에서 영화 다음으로 많은 돈이 오가는 프로야구도 모든 구단이 매년 200억 적자를 깔고 시작함.


그 200억을 모기업 홍보비 + 사회환원이라 쳐서 손해봐도 퉁치는거고.


일본 사례만 봐도 이게 두드러지는게, 일본 프로스포츠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보는 야구 사례만 들어도


가장 싼 자리가 2만원 3만원 하는데 그걸 매 경기당 3만명이 와서 봄. 비인기팀도 최소 2만명은 매일 직관하고.


아무리 인건비 차이가 있다 해도 매일 이정도는 와야 프로스포츠로 흑자를 볼 최소한의 여건이 생기는거임.


비슷하게 축구같은 경우는 울나라에선 케이블 가장 싼 거 만원짜리 결제해서 보면 되지만, 일본은 채널별로 월 2만원을 내야 볼 수 있음. 뻥피엘이나 라리가가 아니라 지네나라 리그 보는데만 그 돈 써야함.


뭐 미국 사례는 말할 것도 없음.


영화도 당장 코로나 이전엔 통신사 멤버쉽 합쳐서 주말 낮에 5000원으로 관람이 가능했음. 그러니까 사람들이 많이 봤던거임. 통신사 멤버쉽 맨날 쌓이는 거 그냥 영화보는 데 쓰는게 가장 가성비니까.


그 시기에 일본이나 미국에선 2000엔, 20달러를 내야 영화 하나를 볼 수 있었는데.


그리고 이게 가능했던 게 영화판에 재벌가가 진출해서 전국에 극장을 뿌려대고 통일된 시스템을 구축해 싸게 해도 많이 오기만 하면 남길 수 있게 만들어서라고 봄.


사실 이러니까 영화시장이 박리다매형으로 커졌다고 생각함. 무난하게 먹힐만한, 가볍게 돈 안 아까울 ㅇ영화를 만들다보니 로맨스코미디나 신파극이 늘어났다 생각하고.


반대로 코로나 끝나니까 표값이 만오천까지 오르니 다들 영화 보는 걸 주저하잖아. 마블 영화도 이 돈 주고 보긴 돈 아깝다 말하고.


뭐 뮤지컬이나 연극도 마찬가지임. 결국 재벌가에서 취미삼아 진출해서 사회환원 명목으로 싸게 해주니까 사람들이 보지.


반대로 출판업은 대기업이 진출하지 못하게 막혀있잖아.


결국 출판업만큼은 울나라 문화계의 특징인 “저렴하게 제공하는 여가로서의 대중문화”가 아닌, 다른 시장경제 국가처럼 “돈을 벌기 위한 대중문화”의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게 됨.


아무리 국가에서 지원금을 받아도, 결국 하꼬들만 모였으니까 돈을 벌어야지.


그러니까 비싼 용지 써가면서 프리미엄 마케팅하고 뭐하고 하면서 계속 올리는거고.


근데 이렇게 올려도 아직까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책 가격이 유독 비싼 건 아니라는 걸 생각해보면


걍 울나라가 되게 공산주의적인 시스템을 가진 나라라고도 볼 수 있는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