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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읽음
분량이 짧고 서간체라 그런가 후루룩 읽히네
음... 개인적으로 읽고 느낀 점은
요조가 사실은 자기 생각보다 따뜻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었음
요조는 줄곧 인간과 세상을 향한 공포를 토로하는데,
역으로 그 공포는 세상의 누구도 아닌 항상 자신을 향함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내가 나쁜 거야. 내가 나빴다며 넘기려는 태도를 보이고,
타인에겐 본인은 거짓이라고 하지만 상처받을만한 태도를 쉽사리 취하지 않음
내가 읽기에 요조는 사실 스스로에 대한 공포를 세상에 대한 공포라고 믿었던 것 같음
(호리키가 스스로를 세상이라는 대명사로 포장한 것처럼.)
근본적인 문제는 요조가 멘탈이 너무 약한 사람이라서,
외부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항상 빠르게 도망침
(보다 보면 결단은 느려터졌는데 빤스런은 ㄹㅇ 누구보다 빠름;)
보면 요조는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데,
사실은 무기력한 자신을 마주하기 싫어서,
그곳에서 자신의 무기력함이 증명되는 게 싫어서 도망치는 거라고 느꼈음
요조는 그런 자신을 줄곧 익살로 무장함
하지만 정말 그게 거짓된 익살이었을까 싶으면 그것도 솔직히 나는 아닌 것 같음
처음엔 정말 그랬다고 하더라도,
나중 가면 요조는 진심으로 사랑도 하고, 감정도 나누고, 행복한 모습도 흐뭇한 듯 관망하고, 그러는데
정작 자신은 그런 행복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함
이 모든 게 요조의 심약함 때문이라고 느껴졌음
즉 내가 읽은 인간 실격은
사실은 따스한 인간인 요조가 스스로의 병약함을 차마 남에게 무어라 말하지 못하고 도망치는 이야기였음
물론 중간에 좀 선 넘네; 싶은 부분도 많긴 했음 확실히
그래도 근본이 나쁜 인간인가? 라면 정말 그렇진 않다고 느낌
마지막에 마담이 한 말도 그렇고
그냥 내 생각은 이럼
그냥..
그냥 요조가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긍정했다면
다들 행복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마음이 들었음
좋은 소설이었음
요조는 하느님같이 착한 아이였어요
요조 제주도에서 책방할텐데?
요조 착한거맞는듯,, 착하고 어리석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