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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1. 초반에 상대적/절대적 가치 판단 예시는 왜들었나 궁금함. 키에르케고르에게서 영향받은 지점이랑 자신의 논리적 분석이 가진 함의를 뒤섞는 느낌? 나는 개인적으로 비트겐슈타인이 예시로 든 절대적 가치 판단도(거짓말) 상대적 가치 판단으로 재기술할 수 있다고 봄. 공리주의적으로 계량하는거지. 아무튼 가치 판단 구분은 칸트 종합/분석 구분만큼 허무맹랑한듯. 나같았으면 차라리 자기가 앞서 한 구분이 외연적으로 구분되지 않아도, 결단적으로 구분될 수 있다는 점을 공공연하게 드러낼 것 같음. 아무튼 졸렬한 대목.

2. 비트겐슈타인이 서술에서 성취하려고 하는 어떤 명료함이, 프레게의 뜻-지시체 도식을 연상시킴. 그런데 프레게의 뜻들은 결국 하나의 지시체를 향한다면, 비트겐슈타인이 설명하는 종교적, 윤리적 명제들은 전부 지시체가 없다는게 다르지만. 비트겐슈타인은 오히려 종교적, 윤리적 명제가 지시체가 없다는 사실이 가장 본질적이라고 생각하는듯. 만약 상대가 의미있는 명제를 이야기하면, "응 그건 의미있으니까 종교적, 윤리적 명제가 아냐"하는 즉각적인 검증기준으로까지 생각함.

3. "진실은, 사실을 바라보는 과학적 방식은 그것을 기적으로 바라보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게 자기 관점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비트겐슈타인이 하는 말임. 당연한 말이지. "너는 나랑 관점이 달라!"

4. 비트겐슈타인은 "세계가 존재한다.", "세계의 존재에 대해 경탄한다.",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이라는 명제들을 종교적 태도와 연관지음.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기술이 가진 목표가 "우리가 탐구를 위한 공통적인 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함"이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나는 연상에 부분적으로 실패했음. 첫번째 명제와 두번째 명제를 볼때, 내가 연상시키는 인상은 내 손을 스스로 쥐었다가 폈다가 하는거임.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은 언제 받을 수 있는거지?)

5. 나는 개인적으로 윤리가 신비해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함.
    a) 목적과 의도가 win-win인가? (정치적이지 않은가?)
    b) 결과적으로도 win-win인가?

실천적으로는 a-b, 이론 모형적으로는 b-a 순서로 말하면 되지않나? '옳다고 믿고 시작한건 결과적으로 좋아야하고, 결과적으로 좋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는 태도를 옳다고 믿고 시작할 수 있다.' 이런식으로 순환해서 보는거지. 여기서 문제는 목적이랑 결과를 구분안하거나, 정치적인 것(win-lose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을 윤리적인 것이랑 뒤섞는거임.

6. 비트겐슈타인의 윤리관이 후기에는 변화하나? 아는 사람있으면 댓글바람. 아무튼 무신론자인 내가 보기에는 비트겐슈타인이 신앙 숨긴 크리스천처럼 보임. 칸트식 뻔뻔함이 아니라 뭔가 졸렬한 방식으로,

7. 비트겐슈타인이 철학적으로 많은 모티프를 주고 글이 풍부한건 맞지만, 이런 면보면 너무 옛날사람처럼 느껴짐. 그래도 비트겐슈타인이 철학하는 스타일이나 사유흐름은 제일 직관적이고 솔직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듯. 과거에는 존경의 철학자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에게 애증의 철학자가 되어가는 비트겐슈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