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형님과, 다른 여러 소설들을 통해서 수많은 인간상이 있고, 인간상보다도 더 많은 경우가 있고, 다 품을 수 없다면 그것들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것이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슨 '아파트 옆집 아저씨가 담배피우다가 망상한' 에세이가 존나 팔리고, 책 하나 읽지 않던 흙수저 친구가 책을 집어들었는데 그것이 역행자이고, 그것을 추천받았고, 심지어 재미있었다고 한 것에 너무나 화가 나는 것을 보면 나의 수련이 아주아주아주아주 부족했던 것 같다.
똘이의 바보 이반이나, 보니것의 빌리 필그림처럼 그냥 흘려 보내고 싶지만, 내가 옆에서 11년간 지켜보며 신분상승을 했다고 느끼는 친구가 여전히 시궁창에서 구르며 무슨 조같은 유튜버 조빱 선동 에세이에 낚여서 허우적대면서(여기까지는 참는다. 그냥 ' 난 그런건 잘 몰라'하며 보냈다) 자기도 에세이를 쓴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시~~~~~발 열이 안받을 수가 없다...
심지어 1년 직장생활 해놓고 퇴사 후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이 비슷한 주제(정확한 제목을 보면 뇌혈관 터질까봐 안봄) 로 에세이를 쓰고 인스타 바이럴 하고 책을 낸 다른 친구로부터 자계서 추천받았다는 사실이(여러분이 잘 아는 그 쓰레기 에세이들이다) 더욱더 피가 거꾸로 솟게 만든다.
이 친구는 더운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정도의 흙 출신이고, 부모님 몸도 성치 않지만 나름 열심히 살아온, 내가 봤을 때는 기대할만하게 열심히 살았던 친구다.
그치만 이 친구가 '문화 계층'을 정확히 나타내주는 기능도 하고 있다... 사실 자세한 사항을 언급하며 내 울분을 알리고 싶지만, 그러면 특정될 여지가 너무 커서 참아야겠다..
독붕이들이 알 수 있도록 비유하자면, 저주토끼 일러판을 150만원에 사고 눈물을 4리터 정도 흘린 뒤, 뒤질 때 까지 책을 읽었지만 헤밍웨이나 괴테조차 이름도 모르고 뒤지는 그런 애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계층 상승이 불가능하다..
나는 잘 모르지만, 히틀러가 '골상학'같은 인류계층학을 주장하는데에 굉장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친구라고 말할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