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절반가량 읽고 있는데 묘사가 치밀하고 이야기가 탄탄한 소설이라기보다는 그냥 가벼운 우화 수준이야...
애초에 버니언이 서문에 자신의 소설이 묘사가 그다지 훌륭하진 않다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비기독교인들 중에서 일반 소설의 형식을 기대하는 독자가 읽었으면 좀 실망이 크겠는걸 싶음
왜냐하면 이게 그냥 성경 글귀를 드문드문 발췌해서 자신이 만든 가벼운 이야기에 도입하는 수준이거든
심리 추적이 담긴 갈등도 없다시피 한 편이고 애초에 순례자는 값진 길을 걷고 불신자는 어리석은 길을 간다는 정답이 있을 뿐이니
첨예한 갈등이 있을리가 만무하지. 원 루트 답이 정해져 있는 이야기니까.
그렇기 해도 순례자의 여정이라는 것도 기나긴 여정 답지 않게 설명 처리도 극히 단순함...
장소 등장도 <계속 길을 오르다 한 산 중턱에 ~가 있었다> <길을 벗어나니 ~저게 있더라> 식이라 쓰기는 간편했을 것 같음.
나는 물론 기독교인이지만 천로역정은 여러 고전을 독파한 나에겐 읽기에 조금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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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vs신곡은? - dc App
그런 당신에게 플로베르의 <성 앙투안느의 유혹>을
중세 신비극을 최상의 형태로 오마주한 작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