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꼴보기 싫은 귀족정의 세습제에 대한
대안이자 반격으로서 신분과 배경에 상관없이
개인이 열심히 노력하고 배우면
계층 이동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능력주의가 탄생했고
그 능력주의가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정의로워보인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는게 이 책의 내용이다.
그 착각은 매우 견고하며
대부분의 민주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 능력주의 신화에
희망을 걸고 있기 때문에 (절망도 느끼면서)
이 화두는 참 대담한 화두라고 생각했다.
애초에 능력주의에게 바랬던
계층 이동성은 기대만큼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불평등은 오히려 더 커졌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지표와 사례를 깔아놓고 시작하기 때문에
이 능력주의 신화를 어떻게 때려부시는지 기대가 되었다.
흔히들 기회의 불균등을 얘기할 때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을 쓴다.
많은 사람들이 기울기에 대해 얘기하고
그것을 어떻게 평평하게 만들지 생각할텐데
마이클 센델은 이 운동장 자체에 의문을 가져봐야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교육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능력주의 신화의 거품이 거대하며
그것은 승자에게 자신이 잘나서 성공했다는 오만함과
반대로 자신이 잘못해서 실패했다는 자책과 굴욕감을
덜어주기 위해
그 거품을 빼는 의견들의 종합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굿윌 헌팅>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거듭 얘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단순히 패자에게 위로를 건네기 위해서라기엔
근거가 너무 탄탄하다.
능력주의의 대표 산물인
명문대의 입학증명서는 부자들의 주머니로
옆문과 뒷문에서 거래되면서
세습화 자체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
마이클 센델은
세습화를 완벽히 해결하더라도
능력주의는 공정하지 않다는 걸 얘기한다.
각각 개인의 성공은 재능과 환경과 같은
운이 작용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 점에서 개인의 성공은 오로지 개인의 것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오만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개인의 노력의 지점에서조차도
운은 작용한다.
예를 들어 르브론 제임스가
선천적인 농구에 대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운이지만
기술을 갈고닦아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은
그의 노력 때문이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여기서 마이클 센델은
농구가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높은
사회에서 태어난 것이 운이라는 것이다.
노력은 공급과 수요라는 운에서 개인의 사회 경제적성취가 엇갈린다.
팔씨름 재능을 가진 선수가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 제일의 팔씨름 선수가 되어도
농구보다는 공급수요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에 따른 성취도 운이 작용하는 것이다.
또한 능력주의의 거품은
개인의 사회경제적 성취로 인해 도덕성까지 부여 받는다고 한다.
지위와 경제력이 높으면 사회적 기여가 많기 때문에
공동선에 기여를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능력주의 성공자들은 도덕적으로도 우월하다는
착각을 마이클 센델은 이렇게 반박한다.
봉급이 적은 교사보다 돈많은 마약왕이 도덕적으로 더 우위인가?
해지펀드 매니저가 의사보다 정의로운가?
공동선에 기여한다는 것은
연대의식을 강화시키는 것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러나 능력주의 성공자들의 오만함은
분열을 일으킬 뿐이다.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 성공신화는
너의 실패는 너의 탓이라는
어마어마한 개인의 부담을 안겨준다.
승자의 오만함과 패자의 굴욕감이
그 어느때보다 팽창되어있는 상태고
마이클 센델은 그것이 착각으로 인한 것들이며
그 착각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듯이 정말
이 시기에 필요한 화두라고 생각했다.
-
지난 40년 동안, 시장 주도적 세계화와 능력주의적 성공관은
힘을 합쳐서 이런 도덕적 유대관계를 뜯어내 버렸다.
그들이 뿌려 놓은 글로벌 보급체인, 자본의 흐름,
코스모폴리탄적인 정체성은 우리가 동료시민들에게
덜 의존적이 되고, 서로의 일에 덜 감사하게 되고,
연대하자는 주장에 덜 호응하게 되도록 했다.
능력주의적 인재 선별은 우리 성공은 오로지
우리가 이룬 것이라고 가르쳤고, 그만큼 우리는 서로에게
빚지고 있다는 느낌을 잃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그런 유대관계의 상실로 찢어진 분노의
회오리 속에 있다. 일의 존엄성을 회복함으로써
우리는 능력의 시대가 풀어버린 사회적 연대의 끝을
다시 매도록 해야한다.
+
재업입니다.
전에 쓴 감상글들을 다시 읽어보니 책을 다시 읽은 것처럼 좋네요.
앞으로도 감명 깊게 본 책은 꼭 감상글을 쓰도록 해야겠습니다.
<공정하다는착각>은 약 1년도 더 전에 읽었고 그 때 감상글을 바탕으로 만화도 그려서 힛갤에 갔습니다.
여러 커뮤니티에도 퍼져서 신기했는데 추억이네요..
제목 보니 공차 마시고 싶네 ㅋ_ㅋ
이 글 읽다보니 갑자기 생각난건데 샌델은 능력주의의 맹점을 지적하는 일종의 결정론자일까? 나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하버드 최연소 교수라는 학1벌주의의 수혜자 중 한 명이 이런 책을 썼다는 게 웃픈 아이러니
근디 그래야 듣지... 듣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생각해봐. "여러분 학1벌주의는 위험합니다"를 적어도 서성한이 말해야 듣지 환동대 사람이 말하면 듣는 체를 하겠음?
그런 사람이 지적하니 더 뜻깊은 거임 거지가 부자를 욕하면 열등감이지 하지만 부자가 부자를 욕하면 그건 이유있는 저항임
대학 교숫님 답게 숫총각같은 소리를 하는데, 뭐 르브론이 미국에서 태어난게 장점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전세계에 그 '돈에 환장한' 스포츠 매니지먼트들이 퍼져있어서 농구 좀 한다는놈 있으면 몇박 걸려서라도 가서 보고 괜찮다 싶으면 스카웃 하쟤
그 윤택하고 압도적으로 큰 시장이 있으니깐 변방에 태어난 '운없는' 사람들이 캐스팅되는건데 대체 그래서 뭘 하자냔건지 모를 책..
이 책의 주 내용중 하나인 대학 입시에 대해선 뒤에 본인 해결책이 나옴 커트 라인을 넘으면 추첨제로 하자는거
ㄴ 안읽어서 모르는데 불가능하지 싶은데 반발 로비 엄청날듯
대학 평준화나 학력 대체 자격, 블라인드 채용 확대라면 모를까 대학 추첨제는 걍 상위권 대학 경쟁률이랑 재수생만 늘릴 뿐인ㄷ
문제도 이해가고 해결방법도 납득은 안가지만 뭐 그렇다쳐도… 이런 거 한다고 사회적 유대가 다시 채워질 수 있을까? 공동체주의로 다시는 못 돌아갈 거 같은데 - dc App
태생이 불공평한건 바꿀 수 없는 진실인지라, 그냥 그 점을 인정하고 모든 사람에게 존중을 베풀어 주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함
근데 난 내탓임
이거 내용은 흥미로운데 똑같은말 반복 겁나해서 지겨움
가운데 정렬 ㅋㅋㅋㅋ 꿀밤 한대 쥐어 박고 싶네 ㅋㅋㅋㅋ - dc App
'우리는 능력의 시대가 풀어버린 사회적 연대의 끈을 다시 매도록 해야 한다' 글 잘 읽었다 이 책이 인기 있을 때는 '이런 유형의 책이야 뻔하지'하는 마음으로 손이 안 갔었는데... 이 글 읽고 나니 한번 봐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 ㅎㅎ
가운데 정렬로 장문 글 쓰는건 화나네요
눈 깨질것같다
대안이 없으니 어쩌냐는 사람의 말에는, 필경사 바틀비를 인용한 지젝의 유명한 말을 건네주고 싶네. "I would prefer not to." 어느 것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자에게 대안을 제시하길 요구하는 것은 그 문제를 덮고자 하는 것과 같다. 대안이 준비되어있지 않더라도 문제는 얼마든지 지적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
대안 무새들은 뭐 시발 얼마나 좋은 책들을 읽고 살길래 이 책 얘기만 나오면 대안 대안 지껄임
1+1+사은품 후불가능해요
https://soc.link/supervia365#!
후회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