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닌 국문학도인데

교수고 작가고 다들 시대 탓을 하더라고.

이야기가 나오기 힘든 시대라나 뭐라나.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음.

문학에 대한 취향도 다양해지고

뭔가 보편적으로 엮을 수 있을만한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가 나오기가 힘든 시대인 것 같어

뭣보다도 죄와벌이나 안나카레리나같은 유형의 띵작을 누군가가 고생 빠지게 해서 쓴다 해도 

가뜩이나 기존 장편소설 분량으로도 너무 길다고 경장편을 많이 찍어내는 추세라 잘 팔릴 가능성도 없을 뿐더러

그 긴 분량의 서사를 시간을 들여 읽어줄 만큼 한가한 사람도 여기 독붕이들 빼고는 없을 거임.

독붕이들은 어케 생각함?

그냥 작가고 평론가고 다들 게을러빠져서 이 꼴이 난 거라고 치부하기에는 복잡한 문제인 것 같아서 물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