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자면
왠만큼 슬픈계열의 소설을 읽고 울어본 적은 없어.
감수성이 풍부했던 10대 시절
<반쪽달이 떠오르는 하늘>을 몇 차례씩이나 읽고 또 읽으면서
울적해지긴 했지만
눈물이 글썽거린 적이 없었어.
근데 방금 유튜브에서 1분 40초짜리 영상을 하나 보고 눈물 맺혔어.
고작 1분 40초짜리가 날 울렸단 말이지.
참 이상한 일이야.
이 할아버지? 오늘 처음 봤어.
나는 이 분 삶의 0.1%도 몰라.
아내분과의 사별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짐작조차 안돼
1분 남짓한 할아버지의 말 몇마디가
어떻게 나를 울리는걸까?
소설은 만들어지는데 수년이 걸렸지만 저 할아버지의 1분 40초 인터뷰는 76년의 인생의 가장 슬픈 대목이라서? 물론 다른 이유야 많겠지만 들인 시간과 감동의 깊이가 비례하진 않는다고 생각해 이동진 평론가가 말했듯이 마음을 꼬집듯이 자극해도 나오는게 눈물이니까
마음이라는 건 알다가도 모르지... 사랑이라는건 한 순간에 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