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독서가 삶을 살아가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독서를 반복해서 하게 되면 텍스트를 파악하는 능력이 생기는데, 결국 살아간다는 것도 상황마다의 텍스트를 파악하는 일이니까. 그게 직장이면 일 눈치가 되는 것이고 관계라면 공감능력이 되는 식으로.

더불어 책이란 것은 작가가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한 가지 주제를 전력을 다해 정리하고 써 내려간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가의 책을 접한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세계관을 받아들인다는 것과 마찬가지고, 그런 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허물고 확장할 수 있다. 인간은 지독히도 개인적이고 경험 편향적이어서 대부분은 자신의 경험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데, 책이 거기에 맞서는 해독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다른 생각이라 할지라도 쇼펜하우어나 노자쯤 되는 사람이 말한다면 한 번쯤 들어보기라도 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