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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가 난무해서 난독증세가왔다

개인적으로 문장이 짧고 간결하고 알기쉽게 쓴 글을 좋아한다.

취향 탓도 있겠지만

작가는 취재의 결과물을 너무 빠짐없이 보여주려고한다.

소설인지 원전에대한 칼럼인지 헷갈린다.

등장인물이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많다.

굳이 직급이나 짧은 소개글을 많이 집어넣어서

범인의 존재를 숨기려고 그러나 싶었는데

범인은 허무하다싶을 정도로 쉽게 알려준다.

아마 원전에 관한 조직도를 알려주고 싶었나보다.


범인을 잡는 과정은 전문용어가 난무하는

원전파트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고 작위적이다. 

추리를 해나가는 방식이 '아님말고'인데

우연하게도 모두 다 맞다.

사막에서 바늘찾기 같던 수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어떤 장애도 없다.

운이 매우 좋은 형사들이다.


이 책의 요점은 수많은 등장인물 중 누가 말한다.

원전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원전은

이제 우리 삶에 꼭 필요하니까

그것에 대해 잘 알아둬야할 필요가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의문은 너무 강하게 든다.

굳이 우리가 원전 내부구조와

원전의 가동단계와 원리

원전에 관련된 조직도

등등까지 세세히 알아야하나?


마치 대통령에 대해 잘 알아야한다고

하면서 청와대 의자 수 까지 알려주는 것 같다.


이 책의 긍정적인면은

원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는 필요한 지식을

재밌는 이야기와 함께 습득할 수 있는

교양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플루토늄을 대량으로 함유한

저장고의 천장이 얇은 판으로 되어있다는 것은

중요한 지적이다.

원전관계자들이 얼른 이 책을 읽고

달려가서 보완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다소 골이 아프다.

원전의 존재 당위성에 대한 고찰을

해보기도 전에 진이빠진다.


후반부에 원전 반대파와 찬성파의

일상적인 갈등이 잠깐 나오는데

그 부분이 재밌다.

그런 소소한 것에 좀 더 집중했으면

쉽고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