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읽은 책 :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쳐보는건 즐거운 일입니다.
약간 강 건너 불구경 하는 기분?
이 사람은 나이 마흔에 대기업을 때려치고 웹소설을 쓰겠답니다.
소설 내용이라도 미친짓인거 같은데
이거 에세이입니다. 리얼팩트예요.
진짜로 해버려요.
어떻게 이걸 안읽나요??
전체적으로 본다면
'재능이 없다는걸 자각한 작가지망생이 눈을 낮추고 웹소설에 도전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아저씨 나이도 40줄이니 뭐...
돈문제를 쌩까고 낭만 넘치게 꿈을 향해 무지성 돌격을 할 수도 없었을겁니다.
대기업 때려친건 좀 병크짓인거 같긴한데
뭐 어쨌든 이해할 수 있어요. 회사생활은 고단하니까요.
'이 정도는 나도 쓰겠는데?'
솔직히 저도 웹소 보는 놈이지만 이 생각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쉬워보인다고 진짜로 쉬운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한번 상상을 해봤어요.
웹소 1회분을 써소 이걸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합니다.
안그러면 2회로 안넘어갈테니까요.
일단 이거부터 존나 어려울거 같은데
웹소 플랫폼에서는 하루에 3천편 가량의 신작이 쏟아져 나온답디다.
홀라 쒵 마더 빠더 젠틀맨.
3000대1 경쟁 속에서 '꾸준히' 글써서 살아남으라고 던져놓으면 난 자신없거든요.
흔히 연예인들도 '편하게 돈버네' 라는 비아냥을 듣고 산다지만 막상 내가 연예인 데뷔해서 그 위치까기 가려고 한다면 편하기는 개뿔 생지옥이 펼쳐질겁니다.
남이 하는 일이 편해보이고 쉬워보이면 그 일을 하면 됩니다.
생각해보면 안하는게 병신이예요.
다들 조빠지게 일해서 돈버는데 누구는 대가리 텅텅 빈 문장이나 좀 싸고 돈받는다?
뭐하러 직장 다닙니까? 다들 웹소 쓰러 가겠죠.
뉴스 틀면 '내 꿈은 웹소작가' 이런거 뜨고 초등학생 인기 직업 1위 찍고 있어야죠. 진짜로 편하게 돈을 버는거라면요.
종이책은 얼마나 읽을지 독자가 통제할 수 있고, 연재중인 웹소설은 독자가 통제할 수 없다.
저자는 종이책으로 나오는 장르 소설과 웹소설의 차이점이 이런 점이라고 말합니다.
솔직히 놀랐어요. 그런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좀 호구같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웹소 보면서 하루에 2만원이 털렸던 적도 있습니다.
100원 쓰는거 솔직히 아무런 감각 없거든요.
근데 중간에 똥 끊을 수 있습디까?
"내 돈 가져가 시발롬아!" 하면서 그대로 2만원을 밀어 넣고 완결을 보았죠.
이상하게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서점에서 2만원짜리 소설책 사려고 하면 고민 엄청나게 하거든요?
이건 정말 소장가치가 있을까, 중간에 재미없어지면 어떡하나
근데 이건 그런 고민 없이 다이렉트로 캐시 충전 2만원 때려넣었어요.
꼭 회전초밥 먹는 감각이라고 해야되나?
일단 맛잇으니까 몇 접시건 계속 먹어요.
그러다가 계산할때 나오는 금액을 보면
'와씨 이렇게나 나왔어?' 하고 조금 놀라기는 하죠.
하지만 맛있었으니까 아깝지는 않아요b
가만히 생각해보면 웹소 작가도 인터넷 방송하는 사람과 닮아보여요.
스트리머들도 하루하루 컨텐츠를 생각해내야 하잖아요?
조회수 보면서 희노애락이 파도칠거구요.
저는 크리에이티브한 직군의 종사자들이 진짜 천재들이 아닌가 싶어요.
어떻게 매일매일 컨텐츠를 짤 수가 있을까요?
저는 못할 짓입니다. 차라리 회사 가서 기계부품처럼 일하고 말지
매일매일 새로운 재미난 걸 생각하라고요? 난 못해요.
인소로 시작했던게 이젠 웹소가 되어서
가능성이 무한한 시장이 된 것 같습니다.
웹소설이 웹툰화가 되고, 또 그것이 영화화가 되는 시대예요.
뭐... 글 자체의 퀄리티는 차치하고 수익을 만드는 수익모델만큼은 일반문학계도 벤치마킹 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예술은 배고프단 말이 있다지만 돈 문제는 현실입니다.
독갤에 가끔 고전 리뷰툰 올리시던 분도 안정적인 연재처를 찾아가셨지만 그걸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오히려 잘 된 일이고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죠.
가볍게 읽고 치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다 주는 책이었습니다.
에세이 재밌게 잘 쓰셨길래 소설도 읽어볼까 했는데 문피아 작가네요.
저는 노벨피아 유저인지라. 쑻.
감상추
감상추
나도 노벨피아/문피아 여러 작품 읽어본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지금 현 대한민국 웹소설은 위험한 마약같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나는 원래 역사책이나 고전문학 읽고 그랬는데 어떻게 하다가 노벨피아 작품 읽게되고 재밌어서 계속 폰 붙잡고 노벨피아 소설만 읽었슴. 근데 작품수와 분량이 많다 보니깐 훌러덩훌러덩 넘어가면서 읽게되더라. 안읽으려고해도 대리만족/자극적이다 보니깐 계속 찾게되더라 이렇게 되면 내가 전에 했던 양질의 독서를 못하게 되더라고!! 양질의 독서 하려고 문학작품 유명한거 잡으면 웹소설 읽었던 경험 때문에 읽기가 힘들더라... 그래서 몇 달동안 독서 하기가 힘들었숨!! 지금이야 극복하고 원래 독서를 하고있지만... 그러니깐 내 말은 웹소설은 마약같아서 한번 빠지면 다른 책은 읽기가 힘들어진다 이거임
난 웹소설작가나 독자가 쇄신해서 양질의 작품 나오길 바라지만... 웹소설 자체가 짧고, 스낵컬쳐를 지향하잖아?? 그래서 힘들다고 본다. 그래도 어떻게? 양질의 작품 쓰려고 노력해야지!! 휴 아무튼 이런저런 딜레마구만
확실히 빠져들게 만드는 힘은 있지만 그게 나쁜가?라고 묻는다면 뭐 나쁠것까진 없지않나 싶어. 인스턴트 라면은 싸고 맛있으니까 먹는거지 괜히 좋은재료 때려넣고 고급화 해봤자 안사먹잖아? 아마 웹소가 자체적으로 이루어낸 시장성격을 거스를 수는 없을거야. 솔직히 나는 웹소가 재밌지만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계속 보는건 좀 물리고, 다시 일반문학으로 넘어갔다가 그게 또 물리면 웹소로 넘어오고 퐁당퐁당하거든. 일본에서 라이트노벨과 일반문예의 중간인 '라이트문예'라는 장르가 만들어진 것 처럼 웹소도 일반 문학이 섞인 또다른 하나의 장르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게 내 바람인데 아직까지 순문이랑 웹소는 너무 서로가 서로를 이해 못하고 척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시기상조인 것 같아.
이상 혼모노의 최후변론이었습니다
윗 댓글처럼 웹소설 약간 마약같다고 생각함.... 웹소설 특성상 많은 사람들에게 술술 읽혀야 하니까 문장의 구조나 이야기의 서술이 단순하게 진행되는게 있는거 같음. 그럼 결국엔 웹소설만 읽다보면 그런 문장들에 뇌가 맞추어져서 일반적인 소설, 고전 이런 책들 읽을때 문장이 한번에 뇌에 안들어오고 한문장을 끊어 읽게됨... - dc App
나도 어찌어찌 고쳤는데 그뒤로 웹소설 보는양을 하루에 3~4편으로 조절하고 있음. 한번 떨어진 문해력 다시 올리기가 어렵더라... - dc App
문해력이 떨어지기도 하나..?
웹소 퍼먹다 보면 질려서 종이책 마려워질 때가 무조건 오더라. 그럼 그때가서 종이책 좀 읽다가 다시 웹소 보고 왔다갔다하게됨 뭐 재밌으면 그만이니까
나도 벌써 질려서 월정액 해지했음ㅋㅋ
해지하지말아줘... 내 주식떨어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웹소 영향인지 아니면 시대적 흐름 자체가 그런거지 종이책 시장도 슬금슬금 엽편소설 비중이 늘어나는거 같더라
단편도 아니고 엽편이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