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고 운동도 하고 똥도 싸고 깔깔대며 웃기까지 한다. 휘황찬란한 것들을 쫓다가 발을 헛디디고 더러운 것들을 피하려다 포기한 채 흠뻑 뒤집어 쓰기로 했다. 내 걸음을 걸으려는데 한 발도 떼기가 어렵다.
일상이 흐른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조금씩 다르게 흐른다. 눈물은 더 몰래 흘린다. 세월이 흘렀고, 변한 게 있다. 분이 차오를 때면 습관처럼 가운뎃손가락을 펼쳤는데 이제는 꾹 참고 쥔 주먹으로 가슴을 친다. 엄한 걸 치던 손으로 나를 친다. 한때 좀 쳤다던 왕년 타령의 주인공으로 사는 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감사와 수치를 모르고 살아지는 삶의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게 노화인 걸까. 그 반대편에 버티는 이 시대의 성공들, 나는 배회한다. 그와중에 자꾸 뭘 더하고 더 많이 잃어버린다. 어지간하면 등잔 밑에 있던 것들이 더는 보이지 않고 동전 먹은 자판기에 그러듯 마구잡이로 치고 두드린다.
그리고 나타나는 것들.
며칠 전에는 친구들과 맥주를 마셨다. 너희는 행복하냐고 그중 가장 오래된 한 친구가 물었다. 모기 쫓듯 불규칙한 모양으로 규칙적인 손사래를 치다가 충분히 웃기고 적당히 양심적인 소리들을 내뱉으며 우리는 쿨하지도 뜨겁지도 않은, 마시던 맥주보다 더 미지근한 시간을 보냈다.
미안해라. 조금만 뜨거워져도 오그라드는 우리들. 술로 몸을 덥히면 좀 견딜만하잖아. 그럼에도 여지 없이 감전되는 감정들, 잡지 못한 것들, 놓쳐버린 마음들.
'더 선명하고 명쾌하게 꺼내고 싶은 것들이 있어. 후딱 끝내버리고 싶은 것들도. 그래도 꾹 참는다. 하나씩 하나씩 그리고 더 천천히.'
속도에 대한 믿음을 잃기 시작하면서, 사실은 속도를 잃어버렸거나 속도를 이기지 못하는 스스로를 발견하면서부터 나는 그러기로 했다. 그런데도 자꾸 쓰이는 마음.
"마음은 여기에 쓰지 마. 그건 안 팔린다니까. 쪽팔린다니까!"
그게 내 소린지 네 소린지. 초상집 가운데에서 초상을 등진다. 누가 더 잘났는지 모르겠다. 누가 더 잘못했는지는 더 모르겠다. 꺼진 생명을 무기로, 방패로, 소재로, 안주로, 걸림돌로 삼느라 꺼지지 않는 화면들. 통곡의 주인 보다 더 시끄러운 개소리들. 빅한 데이터로 팔려나가는 것들. 입닥쳐. 쪽팔린 줄 알아야지. 마음 좀 써 제발. 더 아프고 덜 아픈 마음 겨루다 버려진 것들. 사실은 한통속의 우리들. 그 마음들이 지금 가장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여기다가 애써 밝힌 마음이 가장 필요한 곳에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아무도 없는 방에 켜 둔 빛보다는 그게 덜 무안해서.
화면을 두드려 나온 것으로 아픈 마음들을 만질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랑해. 그리고 사랑해요. 고작 나에게 필요한 만큼요. 내가 버렸고 내가 가졌고 내가 가지지 못한 딱 그만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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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칭찬일색이던데 이게 잘 쓴 글인가
전에 쓴 편의점 글은 좋던데 이건 진짜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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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치곤 어 사유하네 걍 이느낌
경북예고 미술학도였던것도 한몫할듯 젊은시절 무언가에 몰두해 열심히 살았구나란점도 있을듯
기준을 어디에 두냐 따라서
감정이 서툴지만 진해서 향은 짙은데 사유의 방향이 가파르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해서 잘쓴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듯 함.
우와 너무 표현이 좋다
너가 생각하는 잘쓴글 추천점 읽어보고싶다
연애인이 아니라 한국인치곤 잘쓴글맞긴함, 비교대상이 한국인이라지만..
잘 쓴다 . 약간 소설틱한 문체다. 박민규 느낌.
연예인 글 쓰는거 티파니 사과문 같은 거나 소양강댐이 어쩌고 하던거 보다가 저거 보면 선녀긴 할 듯
자의식과잉이라고 누구는 까든데 연기하는 자기 길 제대로 찾았는데 뭐 어떠냐 연기하는 사람이 저정도 글은 써야지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
김초엽보다 잘 씀
선입견 가지고 읽었는데도 꽤 괜찮은데
글을 희곡 연기하듯이 쓰네. 배우가 쓴 글다움.
사유는 깊지만 정리가 난장판
연예인이라는걸 가만했을 때 이정도면 수준급, 마치 보디빌더계의 김종국
ㅇㅇ 이게 딱 내가 느낀 느낌 - dc App
현대 국문학이랑 문장력 또이또이
현대 국문학 한다는 애들이 수필 쓴거보면 이렇게 씀
유아인 지젝 읽는 남자잖아ㅋㅋㅋ 진짜 읽는지는 궁금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