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최근 채용된 한 인류학자를 만났다. 나의 반가워하는 인사는 그녀를 격노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나에게 이렇게 꾸짖었다.

"당신은 환원주의(reductionist)입니다! 어떻게 당신은 오직 원자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까?" 누가, 내가?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녀는 마치 환원주의자라는 말을 게슈타포나 방화범 혹은 살인청부업자와 같은 범주로 포함시키는 것 같았다.

"나는 뇌를 미워합니다"라고 말했던, 어느 철학자의 비탄처럼, 이러한 분노는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다.

어떤 고차원 [정신]현상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는 측면에서, 환원주의는 종종 사라져야할 입장처럼 들린다. 그렇지만 잠시만 다시 생각해보라. 불이 실제로는 (즉, 불의 실제적 기초 본성이) 빠른 산소결합(oxidation) 현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다고 해서, 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리지는 않는다.

그보다 우리는 거시적 차원의 현상을 미시적 차원과 그 조직에 의해서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그것이 환원이다.

만약 우리가 간질병이 뉴런 집단의 갑작스런 공조격발 때문이며, 그 격발이 피질의 다른 영역으로 유사한 공조격발을 일으키는 현상이라고 이해한다면, 이것은 한 현상에 대한 설명이다. 그 설명이 그 현상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환원이다.

-패트리샤 처칠랜드, <신경 건드려보기 - 자아는 뇌라고> 356~357 p.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