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FqsitvENZs


한국에 오래 산 이방인 언론인의 눈으로 본 한국은 어떨지 흥미로운 책이 출간 된 듯 싶어서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 YES24

책방 갔을 때 목차랑 일부 내용을 살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음 


보통 한국 오래산 이들이 언론 인터뷰건 책이건 쓰면 아무래도 예의상 칭찬, 외교적 발언 일색인데 이분은 그렇지 않은 눈치


아래는 해당인 인터뷰 기사 중 일부 흥미로운 부분들임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E&nNewsNumb=202209100038


“무엇보다 이제 한국은 더 이상 이방인에게 인정받으려고 할 필요가 없는 나라다. 스스로 자부심을 느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국뽕’ 외국인 너무 많아… ‘嫌韓’ 지적에 현실 전하는 게 내 몫


익숙한 이름이었다. 가만히 떠올려보니, 2년 반 전에 봤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발발 초기. 한 외신 기자가 《뉴욕타임스》에 쓴 기사가 한국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다.


(중략)


라파엘 라시드(36). 그 이름이 이번에는 서점 ‘신간 베스트셀러’ 가판대에 있었다. 제목은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내용을 훑어보니, 그간 한국에서 듣던 ‘통상적인 외국인의 말’과는 달랐다. 연신 ‘한국 사랑해요’를 외치기보다, ‘독설’을 쏟아내는 쪽에 가깝다. 이미 우리에게는 익숙한, 그래서 망각한, 혹은 쉬쉬하는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


(중략)


  ― 비판적 시각으로 한국을 봤는데, 책을 쓰게 된 배경은.
 
  “한국에 온 외신기자들은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관례처럼 책을 낸다. 그중 90%는 북한 얘기고, 나머지는 한국의 미(美)에 관한 내용이다. 그 전철을 밟고 싶지 않았다. ‘슬픈 탈북자’와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 관한 콘텐츠는 이미 많다. 이면의 이야기도 필요하다고 생각


― 타국에서 낸 첫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는데, 소감은.
 
  “(다소 민망해하며) 베스트셀러의 기준이 뭔가? 물론 책 내용에 100% 공감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텐데, 주변 지인들은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들 하더라.”

― 다수의 한국인이 ‘외국인이 보는 한국’에 관심이 큰 것 같은데 공감하는지.

 
  “특히 한국보다 뭐랄까, 선진국가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중략)


― 외국인 패널이 나와 한국을 치켜세우는 예능은 여전히 많고, 꾸준히 인기인데.
 
  “영국에는 그런 프로그램이 없으니 처음에는 흥미롭게 봤다. 지금은 너무 많아서 지루하다. 내용도 매한가지 아닌가. 가령 다들 ‘한국 사랑해요’ ‘김치 맛있어요’ 한다. 소위 말하는 ‘국뽕(맹목적 애국심)’ 방송이다. 몇 년 전 내게도 제안이 왔는데 거절했다. 거짓말을 못 하는 성격이라서다. 영국인은 정서가 기본적으로 냉정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비판적인 성향이 있다. 모이면 정치에 대해, 사회 시스템에 대해 비판하기 마련인데, 예능에 나오는 이들은 좋은 얘기만 하더라. 어떻게 늘 아름다울 수 있나. 과장·왜곡된 측면이


(중략)


햇수로 12년째 거주 중이다.
 
  사회 초년병 때는 3년간 홍보회사를 다녔다. 지금은 프리랜서 기자로 일한다. 《가디언》 《뉴욕타임스》 《텔레그래프》 《닛케이아시아》 등의 외신에 한국 관련 기사를 기고

(중략)

그는 “이 같은 얘기를 풀어내면, ‘누구 편이냐’는 질문이 따라붙는다”고 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 진보, 혹은 보수라도 문제가 있으면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게 당연한 것 아닌가. 한국 사회에서는 자기편에 대한 맹목적 추종과 무조건적 편들기가 종종 목격된다. 맹목적 지지자들에게 옳고 그름이나 객관적인 시각은 불필요하거나 불가능에 가깝다. 피아를 빠르게 구분해 지지하거나 공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 보인다.”

Slave mentality - YouTube

(중략)

‘도어 스테핑’이라고 표현하는데.
 
  “틀린 표현인데 계속 쓰고 있다. 정치인 등 유명인사 집 앞에 급습해서 인터뷰를 요청한다는 뜻이다. 굳이 영어를 써야겠다면 ‘로프 라인 프레스 콘퍼런스(Ropeline press conference)’ 혹은 ‘커뮤트 인터뷰(Commute interview)’ 정도가 맞지 않을까 싶은데, 그냥 ‘출근길 (기자) 회견’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모르겠다. 어쨌든 ‘도어 스테핑’은 아니다.”
 
  이야기는 곧 한국 언론 환경에 대한 쓴소리로 번졌다.
 
  “팩트 체크의 누락, 과장과 표절, 추측성 기사, 언론 윤리의 부재…. 중대한 부분은 차치하고 한국 언론은 익명성에 너무 많이 기댄다. ‘업계 관계자’가 도대체 누구냐. 실명이 없는 기사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나. 영미(英美)의 대형 언론사에서는 기명 보도 시 취재원의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실명을 쓴다. 

(중략)

‘민감한 문제’라고 답변을 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인의 연애와 결혼’ 심지어 ‘포켓몬빵’에 대해 물어보는 데에도 ‘죄송하지만 답변이 곤란하다’고 하더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의견을 말하는 것을 꺼리더라.”
 
  ― ‘좋은 기사’의 정의를 내리자면.
 
  “단순하다.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기사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
 
  ― 한국에서 가장 객관적인 언론은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미안하지만, 없다.”
 
  ― 정치 문제를 떠나, 한국 사람들은 요즘 어디에 ‘미쳐’ 있는 것 같나.
 
  “워낙 유행에 민감한 민족이라 시시각각 바뀌는데, 요즘은 다들 MBTI(성격유형검사)에 미쳐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MBTI가 뭔지’를 꼭 묻는다. ‘모른다’고 하면 ‘10분이면 된다’며 테스트 항목을 내민다. ‘기다릴 테니 빨리 해보라’고 해서 한 뒤 결과를 알려주면 하나같이 ‘역시, 그럴 것 같더라’고 한다.(웃음)”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사회
 
  ― 부동산에 과하게 몰입해 있는 것 같지는 않은지.
 
  “아, 부동산. 엄밀히 말하면 ‘브랜드 아파트’에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처음엔 아파트에도 브랜드가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중략)

 ‘어쩔 수 없이’ 산다고 한다. 왜 어쩔 수 없다는 건지 모르겠다. 자산의 사다리(property ladder)를 오르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일상의 행복을 놓치는 것 같다. 가령 영국 젊은이들은 자신의 처지에 맞게 산다.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
 


  그는 책에 “엇비슷한 목표를 향해 모두가 무한경쟁을 벌이는 곳이 대한민국”이라고 썼다. 예컨대 다들 ‘사자’ 직업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삶의 목표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본인만의 자질을 발견하고 배움을 통해 이를 구체화시켜 직업세계에서 실현함으로써 이룰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한국인이 이런 제한적 범주의 직종에 종사하도록 타고난 것은 아닐 텐데, 모두가 유사한 목표를 향해 돌진하다 보니 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고 소수만이 성공을, 다수는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 이런 천편일률적이고 허무맹랑한 목표를 꿈이라는 허망한 수식어로 포장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라는 자크 라캉의 말이 그대로 적용되는 사회다.”
 
  ― 그런 치열함 때문에 단기간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 아닐까.
 
  “물론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 행복 없는 현재를 살고 있다. 미지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오늘을 포기하며 살다가 내일 당장 죽으면 그 인생은 무슨 의미인가. 국가는 단기간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개개인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나. 사회가 기대하는 바와 내가 진짜 원하는 것과의 간극을 억지로 맞추려고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게 스스로를 행복하지 않게 만든다.”
 
 
  혐한? 애정 바탕으로 한 지적

― 스스로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라 여기나.
 
  “물론 아직도 배울 게 진짜 많다. 나보다 더 깊이 한국을 이해하는 외국인도 많을 거다. ‘한국에서 약 10년 거주한 외국인 기자’의 시각 정도는 된다고 본다.”
 
  ― 이처럼 비판적인 메시지를 계속 던지는 것이 한국 사회에 어떤 순기능을 할 거라 판단하나.
 
  “글쎄. 그저 있는 그대로를 말할 뿐이다. 혹자는 말한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를 욕해요? 욕하는 게 아니다. 사실을 전할 뿐이다. 오히려 이를 하지 않는 것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략)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 세계 어디든 마찬가지다. 밝은 면이 있고, 어두운 면도 있다. 양쪽 소식 모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주로 하니, ‘혐한 기자를 추방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는데.
 
  “혐한, 인종차별주의자 등 여러 얘기를 듣는다. 내가 만일 영국에서 기자로 거주한다면 당연히 그곳의 정치, 시스템 문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볼 것이다. 물론 영국도 문제가 많다.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든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금 나는 한국에 살고 있고, 기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뿐이다.”
 
  ― 악성 메시지를 받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는지.
 
  “동료 중에는 악성 메시지로 정신과 상담까지 받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그런 메시지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차피 이름도, 얼굴도 없는 그저 ‘픽셀’에 불과한 것 아닌가.”
 
  ― 비판적 시각의 저변에 한국에 대한 애정은 있는 건지 궁금한데.
 
  “당연히 애정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얘기다. 이 나라가 정말 싫다? 그럼 이런 얘기를 할 필요도 없고 진작 떠났을 거다. 

(이하 생략)


https://youtu.be/0WcGL4Cjq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