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들이 도서정가제라는 이름으로

독붕이들 코뭍은 지갑 도둑질하는 시대에

몇 없는 의로운 해적 출판사다.


번역도 저평가된게 많은데

의외로 문학 번역도 상상 이상으로 훌륭하다.


가령, 포크너 소리와 음향도 다른 판본은

뭔소리지 띠바하고 욕이 절로 나오는데

동서꺼는 정규교육만 제대로 받으면 매끄럽게 이해가능하다.

문학 뿐만 아니라 순수이성비판이나, 의지와표상으로서의 세계 같은

난해한 철학서들 조차도 한길사나 아카넷 같은 왠만한 중진출판사들 보다도

번역이 더 뛰어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내가 동서문화사를 고평가하게 된 이유는 예전에 데카르트 방법서설/성찰을 

다른 출판사로 암만 해도 이해를 못했는데, 동서판으로 읽고 한 방에 이해했다. 

그리고 데카르트와 세종대왕이 얼마나 위대한지, 

우리나라 번역이 얼마나 개판인지 깨달았지. 

성찰이 전달하는 메세지는 사실 과학적 사고로 무장한 현대인에겐 엄청 단순명료한건데,

그 전에 읽었던 출판사들 껀 진짜 무슨 암호문 읽는 느낌이더라.


동서가 세간에 퍼진 소문처럼 일본어를 중역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일본어랑 한글은 문법 자체가 거의 비슷해서

번역을 거쳐도 의미가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고

왠만해선 원래 의미 그대로 번역이 된다.


오히려 원문을 한글이나 일본어로 번역될 때

여기서 번역자의 능력이 훨씬 중요하지.


근데 알다시피 일본은 독서량 순위가 세계2위인

초독서 강국이다. 노문상 수상자도 여러명잊.

당연히 학계의 수준부터해서 번역 짬밥이나 능력도

우리나라보다 한 수 위다.


그렇게 검증된 일본 역자들의 번역 능력을

대한민국 만세 외치던 독립운동가의 심정으로

훔쳐와서 국민들에게 헐값에 지혜를 나누는게

바로 동서문화사란 말인 거지.


동서문화사가 아니었다면 평생 읽지도 못했을 책들이

지금도 어마어마하게 많다.


내 생각에 우리나라 최고의 출판사는

부동의 1위. 동서문화사

2위. 올재 클래식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