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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1.
작가는 10년전쯤 방송을 자주 타던 지금으로 치면 김상욱이나 유현준 같은 느낌의 심리학자였다.
돌연 자취를 감추더니 일본에서 그림공부하고선,
여수 앞바다에 있는 섬에 버려진 미역창고를 화실로 만들어서 그림을 그린댄다.
2.
행복해지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한국 사회를 지배하던, 기존의 삶의 지침들은 100세 시대에는 영 맞지 않다.
하지만 아무도 살아보지 못한 격동의 시기니 각자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서 아등거려야
행복해질 수 있다. 뭐 이런 이야기다.
3.
구체적인 방법론 중,
행복은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구체화하기 어렵다면,
반대로 자기가 싫어하는 것, 나쁜 것, 구역질 나는 것을 구체화 해본 뒤
그걸 인생에서 하나씩 배제하는 방법을 써봐라 라는 조언과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가 걱정이라면,
일단 하는게 좋다.
왜냐면, 인간이란 간악한 동물이기 때문에 일단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선
어떻게든 합리화시키기 마련이지만,
하지 못한 일은 그로 인하여 일어날 수도 있었던 그 수많은 가능성 때문에
이루지 못한 첫사랑처럼 평생을 따라다니며 회한을 남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뭐 이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4.
글 전반에서 지독하게 뻔뻔스런 틀딱 유머가 흐르기 때문에
책이 말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선 동의가 될지라도
읽으면서 쯧쯧 거리게 되는 부분이 여러번 등장한다.
책에 실린 그림 역시 뭐 그렇게 보여줄만한 수준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싶지만
저자의 자의식의 비대해서 그런 것이니 하고 넘어가야지 별 수 없다.
5.
결국 행복해지기위해 체면치레는 벗어던지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좌충우돌 아등바등 거려보자 는 말인데
아등바등할수록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지는게 아닌가 싶어서 그 부분 역시 갸웃거릴 수 밖에 없다.
내가 쓸데없이 나이를 먹을만큼 먹어서 그런지 요즘 인생의 조언 따위를 해주는 에세이는 영 못 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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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니 10년전 감성이 그대로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