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요즘 콜라처럼 단시간에 즐거움을 주는 가벼운 책보다는
된장처럼 오래 곱씹을수록 깊은 맛을 주는 애절하고 짙고 깊은 여운을 주는 시, 소설, 희곡, 만화, 노래, 그림, 영화들이 좋아졌는데
아까 내가 얘기했었던 황혼유성군이라는 일본 만화 한번 더 추천함
중년과 노년 남녀들의 사랑을 그린 일본 만화인데 젊은이들의 사랑만큼 눈부시지는 않지만
중년이나 노년 분들의 사랑도 참 절절하고 깊은 사랑이구나 싶었네
다만 그 만화는 구하기가 좀 힘든데 구글북에서 다운로드해서 읽어보면 되고 47권까지 나온 만화인데
46권, 47권은 알라딘이나 교보문고, YES24에서 팔고 있고
불륜을 많이 다루고 있는 만화라 좀 껄끄러울 수도 있을 듯
사족으로 내가 예전에 중년 여성과 젊은 남성의 사랑을 그린 이미숙, 이정재 주연의 영화 정사를 참 절절하게 봤던 게 떠오르는데
젊은 남성인 우인이 중년 여성 서현에게 '당신은 이제 늙어갈 텐데. 아무도 보는 척도 안 할 거고, 늙어서 죽을 텐데.
몸도 아플 거고. 아무도 당신에게 사랑한단 말도 안 할 거고. 당신 또한 기회가 없을 텐데'라는 대사가 참 애틋하더라는
무슨 느낌인지 알겠다...
뭔지 앎. 그런 작품들은 계속 재독하게 되더라. 문학이 아니더라도 만화, 영화 등에서도 그런 작품이 있으면 좋음.
님에게는 어떤 작품이 그랬음? 나는 내가 여기서 추천했던 정찬이라는 작가님 소설들이 참 깊은 맛이 있어 좋았고, 1992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실린 윤정선이라는 작가님의 해질녘이라는 희곡을 참 잊지 못하는데 대사가 참 아름다워서 깊은 여운을 느꼈는데 그 작품 오늘 다시 읽어봐야겠다
문학 중에서는 아직 그런 작품을 만나보지 못한 것 같은데, 대신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가 정말 좋았음. 현암사에서 오웰 전집 낸다던데 나오면 다시 읽어볼 생각임. 영화 얘기도 해보자면, 야마다 나오코 감독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이 그런 여운을 주는 듯..
오, 나도 카탈로니아 찬가 읽고 싶었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미스틱 리버, 밀리언 달러 베이비 좋던데 밀리언을 오랜만에 다시 봐야겠고 용서받지 못한 자와 그랜 토리노 못 봤는데 봐야겠네. 야마다 나오코 감독은 처음 들어봤는데 한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