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너 취미가 뭐야?
나: 독서.
여기까진 문제가 없다. 그런데
상대방: 무슨 책 좋아해?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긴다.
비주류 음악 듣는 게 취미인 상황하고 똑같다.
음악이 취미라고 하는것까진 문제 없다.
근데 좋아하는 음악이 뭐냐고 질문을 받았을 때
인싸곡을 대지 않으면 분위기가 싸해지는 그런 거다.
나는 독붕이와 클래식 음악 애호가의 교집합이다.
취미 물어보면 게임하기라고 답하곤
친구 폰을 빌려 전교 게임 꼴찌 수준의 게임실력을 보여주는게 차라리 낫더라..
영화라고 해도 마찬가지. Miasto 44나 Katyń같은 역사영화 말하는순간 분위기는....
대중적인 책도 읽어둬서 말할거리를 만들자!
책을 주제로 대화하려면 이게 맞지.
이야기 방식의 문제가 아닐까? 그냥 자기 얘기를 재밌게 할 줄 알면 되는 듯.
걍 닉네임부터 문제 그 자체임
미안하다 역사관련갤에서 와서
초등학생 붙잡고 카뮈의 부조리에 대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듯이, 청자에 따라서 유명한 책 얘기하면 됨. 너라고 유명한 책 한 권도 안읽어본 건 아닐 거 아니야. 뭐 안유명한 저자가 쓴 책읽는다고 뭔가 특별한 존재감을 느끼고 싶은거면, 그런 사회적 상호작용은 네가 자초한거겠지. 그리고 취미나 관심사 묻고 답하는 잡담은 네가 무슨 답을 하느냐, 즉 그 내용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가느냐, 네가 상대에게 다시 질문함으로써 상대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게 더 중요함. 다시 말하면 취미가 문제는 아님. 굳이 지적하자면 네 태도의 문제임.
그니까 친구한테 맞춰서 취미 게임이라고 둘러대곤 친구폰으로 같이 하는거잖아....
아니 굳이 게임이라고 안하고 클래식음악듣고 독서한다고 하면 되는데 왜? 좋아하는 음악 클래식이다. 간단하게 끝내고 상대한테도 물어보면서 대화 이어가면 되는거 아님? "좋아하는 음악이 뭐냐" 라는 질문에서 중요한 건 "음악" 이 아니라 "너를 알고 싶어" 임. 근데 그게 "너의 지식을 알고 싶어"는 아님.
내 주변 사람들이 이상한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클래식 듣고 독서한다고 하는순간 내가 작곡가, 작가들 이름 나열 안해도 피하더라.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하는 잡담은 말의 내용 그 자체보다 분위기나, 외모, 목소리, 음색, 강약, 몸짓 이런 것들에도 크게 좌우됨. 다시 말하지만 절대 취미의 문제가 아님. 크게 착각하고 있음. 본인의 태도나 마음가짐, 혹은 앞서 언급한 '말 이외의 표현'의 문제를, 자신이 생각하기에, '고상한' 취미의 탓으로 돌리는 게 아닌지 질문해봐야 할지도 모르겠네.
난 그냥 아무생각없이 말한건데 싫어하더라고. 딱히 고상하단 생각도 없는데. 내 주변 사람 중 온갖 고상한 척 다 하면서 지 취미가 클래식에 독서라고 하는 악명높은 또라이가 있어서인가 뭔가 인식이 안좋아
말을재미없는게하는거아닐까?.. 나도 요새 책읽는거라고하면 상대가 책? 하고 무슨책이냐고 물어보고 대화 쭉 이어가는데 재밌게얘기해주면 신기하다고 좋아함
내 말솜씨가 문제인건가....부럽다
난 좀 웃기게 말하고 말재주좋은편임 근데 타고난거없어도 어느정도는 노력으로 약간개선가능 기운내
부럽고 고맙다!
공감대형성을 위한 대화를 할때는 남들이 관심없어하는 주제는 알아서 피하셈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