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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태양이 새로울 것 없는 세상을, 달리 대안도 없기에, 환히 밝혔다.
첫 장 마지막
머피는 전화선의 죽은 음에 가만 귀 기울이다가 이내 수화기를 내동댕이쳤고, 다시 버팀대에 손을 동여매고 의자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중략) 의자의 진동이 점점 빨라졌고, 진동 폭은 점점 작아졌고, 아롱진 얼룩은 아예 없어졌고, 말간 길목의 외침도 없고, 머잖아 그의 몸도 침묵하리라. 달 아래 대다수 것들이 점차 속도를 늦추더니 그쳤고, 한 번의 진동이 점차 빨라지더니 그쳤다. 이제 곧 그의 몸이 침묵하리라, 이제 곧 그는 자유리라.
절정부 마지막
동트기 전의 칠흑같이 차고 축축한 밤과는 대조적으로, 머피 본인은 활활 타오르는 느낌이었다. 달은 한 시간 전에 부득이하게 져야 했고, 해는 앞으로 한 시간 동안은 뜰 수 없었다. 머피는 별이 없는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었다. 인내심 강한 버림받은 하늘과 다만 버림받았을 뿐인 얼굴. 그는 신발과 양말을 차례로 벗어던졌다. 서서히 발을 끌어 나무 사이의 긴 풀숲을 헤쳐 남자 간호사 숙소로 향했다. 걸으면서 그는 옷가지를 하나씩 벗어, 자기 소유가 아니라는 걸 까맣게 잊었는지 그대로 땅에 흘렸다. (중략) 사다리를 올리고 촛대 대신 촛농에 끼워 세워 둔 초에 불을 붙이고서, 그는 잠깐이나마 흔들 운동을 해야겠다는 막연한 의중에서, 그렇게 해서 기분이 조금 나아지거든 옷을 챙겨 입고 주간 근무자들이 나타나기 전에 떠나야겠다고, 음악 음악 음악 (중략) 의자의 진동이 사점에 든 한순간, 머피는 저 아래에서 초와 방열기가 언뜻 번쩍이며 웃는 모습을 보았고, 그 반대편 사점에서는 별 없는 하늘을 향해 열린 창을 보았다. 차츰 기분이 나아지면서 서로 충돌하지도 갈마들지도 않는 빛과 어둠, 단지 서로 교통하고자 사그라들거나 희박해지는 저 빛과 어둠 자유 가운데 정신이,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의자의 진동이 점점 빨라졌고, 진동 폭은 점점 작아졌고, 번쩍임은 아예 없어졌고, 웃는 모습도 없고, 별 없음도 없고, 머잖아 그의 몸도 침묵하리라. 달 아래 대다수 것들이 점차 속도를 늦추더니 그쳤고, 한 번의 진동이 점차 빨라지더니 그쳤다. 이제 곧 그의 몸이 침묵하리라, 이제 곧 그는 자유리라.
화장실에서 가스가, 극상의 가스가, 초미세한 카오스가 켜졌다.
곧 그의 몸이 침묵했다.
종막
공원 관리인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풍향에 맞선 동쪽 방향에서 어슴푸레 들려왔다. 퇴장하세요. 전원 퇴장. 전원 퇴장. (중략) 실리아가 바라보는 사이 얼레가 그의 손끝에서 툭 풀려나더니 맹렬한 기세로 난간을 들이받았고, 연줄이 끊겼고, 얼레가 땅으로 추락했고, 켈리 씨가 잠에서 깼다.
퇴장하세요. 전원 퇴장.
(중략)
실리아는 못의 언저리에서 그를 붙들었다. 연줄은 수면을 스치다 말고 사나운 원을 그리며 위로 솟구쳤고, 이내 희희낙락하게 황혼의 어스름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켈리 씨의 몸이 실리아의 품 안에서 힘없이 늘어졌다. 누군가 휠체어를 가져다주고 실리아를 도와 켈리 씨를 의자에 앉혀줬다. 실리아는 바람을 거슬러 좁은 길을 힘겹게 올랐고,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북쪽으로 향했다. 집에 가려면 어쩔 수 없었다. 지름길은 없었다. 노란 머리가 그녀의 얼굴을 가렸다. 요트 모자는 두개골에 조개처럼 단단히 매달려 있었다. 좌우 레버는 기진한 심장이나 다름없었다. 그녀는 두 눈을 감았다.
전원 퇴장.
ㄹㅇ GOAT 결말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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