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떠오르는 작품들 있음? 보면 그리 많지 않은 듯

한국 문학계는 대체로 역사나 사회 같은 거대한 사안에 집중하느라

사랑이나 성과 같은 미시적인 것들에는 좀 소홀했던 경향이 있는 듯 하고 그런 것들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걸

두려워하고 금기시했던 경향이 다소 있었던 듯 하던데


다만 그 중에서도 사랑과 성을 깊이 다룬 작품들이 있었는데

1960년에 발표된 강신재 소설가의 젊은 느티나무라는 소설은

청춘 남녀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었는데

이데올로기와 어두운 한국 근현대사에 치중했던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된다더라


그 밖에 김별아 작가님의 장편소설 미실 같은 경우는 성 묘사가 상세하고 아름다워서 상당히 충격 받은 기억이 있고

황석영 작가님의 심청이라는 장편소설도 성 묘사가 굉장히 자세해서 놀랐었는데 아름답다는 느낌까지는 안 들었고

조정래 작가님의 태백산맥도 성 묘사가 생생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잘 안 떠오르고

신경숙 작가님의 장편 소설 리진에 나오는 성 묘사는 꽤 아름다웠는데 조금 약하더라는

그리고 내가 읽으면서 놀랐던 작품 중에 하나가 재일교포 작가 양석일의 소설 피와 뼈였는데

아마 1권에서였나 성 묘사가 정말 생생해서 잔뜩 긴장했었고

또 한국 시들 가운데서 무척 에로틱했던 작품은 어떤 것이 있었나 떠올려보면 잘 안 떠오르네


그리고 임꺽정으로 잘 알려진 홍명희 작가의 손자 홍석중 님의 황진이라는 소설은 성애 묘사가 아주 거침없다고 들었는데 읽어보고 싶고

아무튼 한국 작가 분들은 키스나 성애 묘사를 좀 쑥스러워하고 피하는 것 같던데

앞으로 한국문학계에서 성 묘사가 아름다운 시나 소설, 희곡, 시나리오, 만화를 만나 보고 싶지만

한국은 아직 성을 이야기하는 걸 쑥스러워하고 두려워하는 경향이 강해서 참 어려울 듯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