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미안. 지금 부터 할 이야기는 일반적인 이야기라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 


 대충 10년도 더 전의 지식이라 지금이랑 조금 다를 수 있는 것도 감안해줘.


 먼저 서점을 차려서 책을 받으려면 지역 총판이랑 파주 쪽 북센이랑 거래를 해야해.


 근데 보통 지역 총판은 어린이도서, 교과서, 문제집, 참고서 이런류의 회전이 빠르고 돈 되는 품목만 취급하고


 일반적인 소설이나 인문서적은 거의 90프로가 북센이 취급한다고 보면된다. 


 그럼 독립서점을 차린다면 북센이랑만 거래를 하면되느냐? 아니지. 독립서점은 독립출판물을 취급해서 독립서점이거든. 


 독립서점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컨셉이 있는  서점이랑 그냥 독립출판물을 취급하는 서점으로 나뉜다. 


 컨셉이 있는 서점이라면 북센이랑 거래를 할 수도 있지. 여행이면 여행 술이면 술 이런식으로 테마 하나를 정해서 관련 도서만 취급하는 곳 이니까.


 독립출판물이든 일반서적이든 상관 없이 들여놓거든. 인테리어도 컨셉에 맞춰서 하고. (실제로 수원에 책쾌라는 독립서점이 있는데, 조선시대 책만 취급하고


 그래서 외관도 한옥으로 되어있음.)


 하지만 내가 차리려는 게 일반적인 독립서점이다? 그러면 북센이랑 거래할일은 좀처럼 없을 거야. 독립서점에 일반적인 책이 없는 건 아닌데 극히 소량이야. 


 책장 하나 수준. 민음사 세계문학 같은 류의 책이나 하얼빈 같이 출간시 이슈되는 책 몇권 있는 정도. 


 그럼 독립서점은 책을 어디서 구하나? 나도 궁금해서 무려 십오분, 그래 십오분 동안 검색해서 찾아냈다. 


도서물류대행 런닝북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독립출판 플랫폼 인디펍


 이 시점에서 내가 어그로 꾼한테 낚여서 헛짓거리를 하고 있구나 한 99프로 확신했지. 근데 의외로 기분은 괜찮네. 적어도 세상에 망할 서점이 하나는 줄어든 거니까.


 여담으로 내가 가본 적은 없지만 가장 부러웠던 서점은 (좋았던 서점 아니고 부러웠던 서점 맞음) 개인 장서를 겸하는 중고서점임. 


 오픈 시간도 길지 않은 걸로 기억하고 인테리어는 하나도 안되어 있는 곳임. 거기 설명이


 여기가 서점이긴 한데 개인 서재도 겸하고 있는 거라, 혹시 니가 구매하고 싶은 책이 있어도 내가 안팔 수도 있음 


 대충 이랬던 걸로 기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