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높은 곳에 매달려 있더니, 곧 기울기 시작했다. 무더위가 푹푹 찌는 지독한 날씨였다. 빛을 발산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흐릿한 태양은 땀은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고, 가슴을 짓눌렀고, 머리를 빙빙 돌게 하는 것 같았다. 또 오두막이나 땅 속에서 다 타서 말라버린 석탄재가 코 속으로 날아드는 것도 같았다. 지독한 날씨에 지독한 무더위였고, 건조해진 목구멍은 경련적으로 오그라들었다. 당신은 모든 것의 의미를 찾으며, 표현할 수 없는 흥분 속에서 물을 들이킬 테고, 괴롭고 흐릿한 장막은 괴롭고 흐릿하게 주위를 데울 것이다. 이쪽에는 양들이 있고, 저쪽에는 어리석은 아낙이 있는 이러한 주변 상황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당신의 영혼을 사로잡아서 야만화시키겠지만, 당신은 의미를 찾지 못한 채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말 것이다. 그런데 지독한 파리들은? 한숨을 쉬며 당신이 지독한 파리들을 삼켜버리면, 그 파리들은 코 속에서, 귀 속에서, 눈 속에서 윙윙거릴 것이다. 당신이 한 마리를 죽이면, 공기는 다시 수백 마리를 집어던져줄 테고, 파리떼의 우수는 괴로움에 지쳐 흐려질 것이다.


태양은 이미 높이 솟아 올랐다가 기울기 시작했지만, 햇빛은 뻔뻔스럽게도 사제의 집 모슬린 커튼을 뚫고 날아들었다. 이 빛을 통해 모든 먼지 알갱이가 모습을 드러냈으며, 흰 널빤지 마루 위의 여러 표시들, 장미와 수레 국화를 번갈아 꽂아 만든 조잡한 꽃다발로 인해 더럽혀진 벽지와 그 위의 모든 얼룩들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벨르이는 번역이 적어서 넘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