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에 대해서 가장 깊게 파고, 가장 깊게 묻는 작가가 이승우라고 생각함.

하나의 거대한 사슬 처럼 엮인 사유의 문장들이나 이곳에 머물수도, 그곳에 돌아갈 수도 없다는 인간의 실존적인 자각, 쉽게 답하지 않고 되려 되묻는 듯한 태도가 이승우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부분이 아닐까..

미스테리, 카프카적, 신화적, 종교적 모티프를 다양하게 차용했지만, 그것들은 도구(이승우가 파고 드는 건, 종교가 아닌 종교에 의한 인간의 실존성)에 불과할 뿐이지 이승우는 언제나 인간에 대해 질문해오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