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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에 대한 감상문이라니 난생 처음 써보네요. 좋은 감상문이라, 좋은 감상문? 좋다 나쁘다 기준은 모두가 다를 겁니다. 제아무리 명작이라고 소문난 책도 싫다거나 나쁘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으니까요.


저는 과메기가 맛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인들이 제게 저런, 음식 먹을줄도 모르는 놈. 쯧쯧하면서 혀를 차도 별 수 없습니다. 그런 말을 듣는다고 갑자기 과메기가 맛있어지는 일은 없어요. “감상이라는 것도 과메기의 맛을 느끼는 일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독후감이 그렇습니다. 서평이나 비평 같은 것과는 완전히 달라요. 누구도 억지로 간섭할 수 없는 영역이죠. 과격하게 말하자면 내가 그렇게 느꼈는데 뭐 어쩔건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것. 독후감은 그래야한다고 생각해요.


타인의 감상에서 솔직함을 엿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이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물었을 때 눈치 볼 것 없이 정말로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괜히 체면을 차린다든가 세련되게 표현을 하고 싶다든가 주변의 여론 같은걸 의식하기 마련이죠. “명작이라길래 얼마나 대단한가 읽어봤더니만 쓰레기네요.” 라고 과감하게 지를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인터넷은 익명성에 기대서 솔직하게 내지르는 감상을 쓰는 것이 용이합니다. 저는 감상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솔직함에 있다고 봅니다.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비속어를 포함한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타 블로그 같은 곳에서 흔히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라는 문구를 꼬리에 달고 있는 감상문보다 훨씬 값진 감상문이라고 생각해요. 백종원이 골목식당이라는 예능프로에서 이런 말했었죠. “손님은 음식 맛에 대해 식당주인에게 절대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다.”


저는 이 감상문을 보면서 마치 펄펄 끓는 돌솥에 진득하게 끓여낸 감상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인이 돌솥에 조리된 음식을 처음 보면 놀라게 됩니다. 탕 종류를 보면 용암을 보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하죠. 독자의 감정이 용암처럼 끓고 있는 상태를 보는 것 같습니다. 좆 같은걸 좆같다고 말하고 모르는건 모른다고 말합니다.


내일 세상이 멸망해도 New star짱은 사과 나무를 심겠다고 정신 승리 하고 싶지만 솔직히 그게 가능하겠노?


저는 이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솔직히 맞는 말이라고 봐요. 4대 성인쯤 되면 모를까 저도 마음은 굴뚝 같지만 안되는 일이 많습니다. 세상에 허울뿐인 말과 생각이 얼마나 많습니까? 빈지노의 break 라는 노래 가사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게 나쁘던 좋던 만약

내가 재벌이고 싶으면 말야

그게 돼버리고 싶단 말야

난 그냥 돼버리고 싶어


불로소득을 바라는 건 나쁘다고들 말하지만 아 하늘에서 100억 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랄 때가 있습니다. 그런 마음은 나쁘니까 하면 안될 생각일까요? 누구나 재벌이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을 거예요. 근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죠. 터무니 없는 망상인걸 알아도 그냥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전 그게 나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내는 것도요.


다만 이 감상문에서 아쉬운 점은 한 번 정도는 이 책의 문구를 인용을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정도입니다. 자체적으로 저자의 주장을 정리해주었지만 한 다리 건너서 듣는 느낌이랄까요? 예능 프로 따위에서 말 전달게임을 보셨으면 아실겁니다. 건너건너 전달하다보면 사소하더라도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우리가 책을 직접 읽어보면 될 일이겠지만, 직접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해당 감상문을 읽고 그에 관한 자유로운 갑론을박에 참여하고자 하는 인원도 있을겁니다. 저도 그러고 싶을 때가 많았구요. 감상은 개인적인 영역임이고 솔직함이 제일의 가치라고 한껏 떠들었지만 이왕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업로드를 했고 또 피드백을 원한다면 오류는 가급적 줄이는 편이 좋겠지요.


좋은 감상문에 대한 저의 사견이었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가산점 받기 위한 전역증 공개.






여름 입대 추천합니다.

덥다고 훈련 삥땅치고 넘어가거든요. 개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