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나는 안중근의 '대의'보다도, 실탄 일곱 발과 여비 백 루블을 지니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 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했다." -작가의 말 中
김훈이 하려는 말, 할 수 있는 말은 이제 거의 다 한 듯하여 새로 나온 <하얼빈>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요즘 책을 안 읽은 지도 오래고, 소일거리 할 시간도 생긴 데다, 나름 김훈 팬이라는 의무감 때문에 결국 완독하게 됐다.
김훈은 이미 칼을 찬 사람의 이야기(칼의 노래)와 성(聖)과 속(俗)의 이야기(흑산)을 한 바 있다.
<하얼빈>은 안중근(총을 찬 사람)이 천주교와 일제 강점기(聖과 俗) 현실과 부딪치며 통과하는 이야기다.
물론 <칼의 노래>와 <흑산>을 합친 정도로 대단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훈은 단문의 대가로 유명하다.
그러나 <칼의 노래> <현의 노래> <풍경과 상처> 등을 읽어보면 한 호흡에 끊기 어려운 화려하게 이어진 문장들이 꽤 많다.
<하얼빈>이야말로 단문들이 끊임없이 엮여있다.
김훈 작품 중에 가장 담백하고 절제된 글이었다.
오히려 너무 심심하여 비문학 다큐멘터리를 읽는 기분이었다.
'안중근'은 직선적이다. 그에게 '이토'는 죽여야 할 자였다. 죽여야 했으므로 죽인다.
마치 출장 업무 보듯 하얼빈으로 가서 이토를 총으로 쏜다. 그리고 체포된다. 지극히 하드보일드한 내용이다.
이후 이어지는 재판, 진술, 신부와의 고해 등으로 안중근 캐릭터는 좀더 뚜렷해지다가 형장의 허공에 매달려 사라진다.
김훈의 역사소설이 대체로 그러하듯 <하얼빈>도 거대 담론을 직접 건드리지 않는다.
그의 이야기엔 'MAN'이 아닌 'man'이 존재한다.
위인이나 영웅이 아닌, 그저 포수 노릇을 하던 한 청년을 불가해한 세계사 앞에 가져다 놓을 뿐이다.
이 책은 크고 무거운 소재로 써내려간 '소서사'이다.
그래서 예스잼이라는거야 노잼이라는거야
김훈 대표작들 급은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볼만함!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비유 못알아먹겠는데 설명 '해줘'
?!
읽을 생각 없었는데 후기보니 꼴리네
ㄱㄱㄱ
하얼빈 장첸이야!!!
??? 하얼빈 역이 어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