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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think, just do” 영화 ‘탑건’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해버리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목숨까지 걸어야하는 엄청난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따졌다면 성공 확률을 떨어뜨리는 여러 리스크를 발견했을 테니 결정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타이밍도 지나가버렸을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성공했으니 잘한 일이고 멋진 행동이지만 한편으론 너무 무모해 보인다.





 어쨌든 이 영화는 엄청난 흥행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생각없이 그냥 해버리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면 이 영화 속 인물들이 대단해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루스터와 매브릭에게 열광을 하고 감동을 느끼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많기 때문에 행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이다. 





대부분의 인류가 생각이 많은 이유는 우리 조상에게 있다. 인류는 탄생한 이래 거의 대부분은 원시 시대를 살았다. 현 인류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는 20만 년전에 탄생했고, 불과 6천 년전에 문명이 시작됐다. 거의 97%를 원시시대를 살았으며,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행동한 조상님들은 전부 다 맹수의 밥이 되었다. 생각을 통하여 살아남은 조상님들에 의해 후손들이 생겨났으며 그게 곧 현 인류다. 생각은 생존에 유용하다고 유전자에 계속 기록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대 사회는 생존과 당장 직결되지 않음에도 생각이 불필요하게 많다는 걸 지적한다. 더불어 생각을 덜 하는게 생존을 떠나 현대 사회에서는 더 효율적이고 현명해지는 이유를 여러 실험 결과를 통해 말한다. 의식적인 생각은 뇌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쏠리게 하기 때문에 뇌 입장에서 효율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진다. 





의식적으로 생각할 때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훨씬 더 강렬하게 느껴지고 확장 속도도 크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손익을 따지기 때문에 이타심이 줄어든다. 생각을 별로 하지 않고 행동하는 습관을 들인 사람은 협력적이고 남을 쉽게 돕는다. 


중요한 일을 생각하다 잊어버리고 휴식을 취하거나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 정보는 무의식으로 보내져 정보 처리가 된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이라고 하는데 의식적으로 생각하면 자잘한 부분까지 중요하게 신경을 쓰고 불안이 증폭되어 점점 결단을 하지 못하게 된다.





연구진은 과거의 기억을 장시간 떠올리면 그 기억이 뇌에 저장될 때 ‘타우’라는 단백질이 축적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뇌에 축적된 타우 단백질은 기억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추억에 잠기는 시간이 많을 수록 뇌가 노화된다는 것이다. 낡은 기억 대신 새로운 행동을 할 때 뇌가 자극되어 건강해진다. 



저자는 생각이 불필요하게 많은 시대라 생각을 덜 하는 것의 강점만을 강조했지만 당연히 생각이 필요할 때도 있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모든 것이 과유불급인 것이다. 너무 지나치게 생각해서도 생각하지 않아서도 안된다. 미래는 결코 알 수 없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게 꽝일 수도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했던게 좋은 일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차피 알 수 없으니 되도록이면 결정은 빨리하고 행동에 돌입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