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그녀는 풍성하고 소란스러운 속치마와 주름진 슬립, 그리고 내가 이름을 달 수 없는 다른 속옷들을 입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이 하얀 물결처럼 살랑살랑 소리 내며 들어올려졌다가, 관계가 끝이 나면, 느린 폭포수처럼 무너져 내렸다. 그래서 내게 보이는 것은 끊어질 정도로 길게 뻗친 그 노란 목덜리밖에 없었는데, 때때로 난 그 목덜미를 깨물곤 했다. 본능의 힘이란 그렇다.



앞 부분은 모호한 건 물론이고 다소 불쾌할 수도 있는 몰로이의 망상을 좔좔 읊다가

갑자기 탐미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묘사하니까

이게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었음


내가 본 관계 장면 중에 가장 독특하면서도 형용하기 힘들고 영문 모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