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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주장요약과 감상이 남는 부분만 적어봄. (백미는 인생론의 독자적 사고, 저술, 독서와 책에 관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나중에도 몇 번씩 다시 읽어볼거같음 ㄹㅇ좋음)
행복론
행복은 자신이 가진 것이나 타인들로부터 누리는 것으로부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루는 것에서 나온다. 행복은 명랑한 기분에서 나오며 명랑한 기분은 건강에서 나온다. 따라서 신체가 건강해야만 한다.
어디서 많이 보던건데..?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아쎄이.. 기열!!
훈화말씀
교장선생님의 좋은 훈화 말씀이 있으나 딱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간다.
쇼펜하우어 인생의 제1원칙 - 분별있는 자는 쾌락이 아닌 고통 없는 상태를 추구한다.(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쾌락은 뒤늦게 그 상태가 사라지고나서야 아 그게 쾌락이고 행복이였구나 깨닫게 되는 소극적인 것이지만 고통은 그 자체가 인생을 짓누르는 적극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인드셋을 해야하며, 고통은 욕망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의욕과 욕망을 근절해야 한다.
쇼펜하우어는 분명 불교의 영향을 받아 금욕주의를 표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불교에서 말하는 것보다 더 심한 정도에 이르는 것 같다. 내가 불교를 이해하기로는 불교는 기본적으로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갈애와 탐욕, 성냄, 어리석음에서 발생하는 모든 해로운 것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어떤 것을 아예 의욕하지 말아야하는 것이 아니라 의욕한다하더라도 그에 따라 의욕한 것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 괴로움을 피하기 위한 골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 쇼펜하우어 및 불교 전문가 출두해서 지적바람)
삶에의 의지의 긍정과 부정에 대하여
삶에의 의지의 긍정과 부정은 단순히 '의욕하는 것과 의욕하지 않는 것'에 불과하다.(327)
인간의 탐욕은 이미 원래 본질적으로 죄가 되어 배척받아 마땅한 것이다. 따라서 삶에의 전체 의지 자체가 배척받아 마땅한 것이다.(330)
세계를 파악하려고 하는 경우 물자체인 삶에의 의지에서 출발하면 그것의 핵심, 으뜸가는 중심은 생식 행위임을 알 수 있다. (332)
나는 생존 자체를 일종의 길 잃음보다 나을 것이 없는 것으로 본다. ...... 삶이란 우리에게 부여된 엄중한 질책으로 봐야 한다. ...... 행복한 삶이란 불가능하다. (339)
삶에의 의지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생식행위의 충동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무언가를 의욕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삶에의 의지를 긍정하는 것 삶 자체가 고통과 불행을 안겨다주는 고통의 발생가능한 상태에 처하게하는 것이기에 근절해야 한다고 본다. 반면 그 고통을 뛰어넘어 자기고양을 통해 더 높은 인간에 이른다는 결론을 달리할 뿐 니체는 정말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은게 맞구나 확인할 수 있었음
인생론
독자적 사고
엄밀히 말하면 자신의 기본 사상에만 진리와 생명이 깃든다. 우리는 그것만을 제대로 온전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독서에서 얻은 남의 생각은 남이 먹다 남긴 음식이나 남이 입다가 버린 옷에 불과하다.(395)
독자적 사고가 중요한 것은 옆집 삼식이도 안다. 너무나 좋고 지당한 말이지만 스스로 사고하는 것은 너무나도 괴롭다. 그 자체가 고행이다. 모든 이들은 이 진흙탕과도 같은 과정에 갇혀 이 진흙탕 속에서 꽃을 피우느냐 아니면 진흙속에 파묻히느냐 기로에 놓이며 대다수는 생계를 이유로, 결핍에 대한 충족이 우선이라며 이 문제를 회피해버린다. 하지만 사고는 일상에 권태를 느끼는 충족된 인간들만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상황과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상황에 대한 적절한 해석과 그에 기반한 선택을 위해, 즉 삶을 위해서 자신의 사고체계를 구축해야만 한다. 철학은 학자나 일부 매니아들이 위대한 선현의 철학책을 달달 외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지극히 당연하게 갖추고 있어야만 하는 개인의 필수적 소양인 것이다.
철학의 본질은 유명 철학자의 말을 그대로 시조읊듯 읊조리고 그것에 따라사는 것이 아니다. 자기 삶에 적합하도록 타인의 생각을 변용하거나 스스로 직접 구축하여 삶에 적용하는 것이 진짜 철학이다. 칸트, 헤겔 등의 말씀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들이 정작 자기 삶의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스스로 위대한 철학자들의 이론을 자기 삶에 녹여낼 수 있지 못한다면 그런 철학공부는 말짱도루묵이 아닐까?
쇼펜하우어가 직접 저서에서 이 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런 것들을 지적하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쇼펜하우어가 추천하는 독서법은 자신 스스로 사고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을때 비로소 책의 도움을 받으라는 것이다.
독서와 책에 대하여
독서도 우열을 나눈다면 양서를 읽는 행위 > 넘사벽 > 악서를 읽는 행위인데, 악서는 돈이나 명성을 얻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별다른 정신이 반영되지 않은 평범한 작가의 최신 졸작을, 양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작가의 정신이 살아남은 참되고 영원한 저작물을 말한다.
독서는 근본적으로 스스로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작가의 모든 것을 흡수한 것마냥 의기양양하고 오만해진다. 하지만 음식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내장이 튼튼해야하듯, 이 과정에서 스스로 처절하게 사고하여야만 비로소 독서로부터 양분을 취할 수 있다.
종이 위에 적힌 생각은 모래 속에 남은 보행자의 발자국과 진배없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이 걸어간 길은 알 수 있지만, 그가 길을 걸으며 무엇을 보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눈을 사용해야 한다.(414)
책을 읽고 사고하여 변형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해보려고 노력해본 경험이 있다면 이 말을 뼈저리게 공감할 것이다. 그것들은 수개월, 수년이 지나도 절대 잊히지 않는다는 것을.. 어느덧 나의 뼈와 살과 피가 되어 나를 구성하고 내가 세계를 이해하는데 있어 기본 토대가 되어있다는 것을.. 반면 책에 나온 지식을 달달 외우기만 해봤자 단 몇 일 후면 아예 기억에서 사라져있는 그 기묘한 현상을..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
저술에 대하여
쇼펜하우어의 일갈에 따르면 저술가의 유형은 사고하지 않고 기억과 추억에 의존하여 글을 쓰는 부류, 글을 쓰면서 사고하는 부류, 사고하고 글을 쓰는 부류로 나뉘며, 가장 읽을 가치가 있는 부류의 글은 사고하고 글을 쓰는 부류의 글이다.
요즘 글쓰기에 부담이 느껴지곤 했는데 근래들어 책을 읽고 감상을 남긴다는 행위 자체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강박적으로 나에게 칼들고 협박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책을 읽고 들었던 나의 진솔한 감상을 적는 것에서 올바른 경로를 벗어나 감상을 적기 위해 비로소 사고를 하고 어찌됐든 감상글이라는 것을 남기기 위해 어떻게든 책 내용과 부실한 감상을 짜맞춰 내용이 부실하기 그지없는 버러지글만 양산한 것이였다. 그러니 글을 작성하고 나서도 뭔가 개운치 않으면서도 영 꺼림칙했는데 쇼펜하우어의 글을 읽으니 어느 지점에서 글쓰기가 잘못되었는지 절실히 느낀다. 쇼펜하우어에게 압도적 감사를 드린다.
여성에 대하여
여성을 기본적으로 남성에 비해 덜떨어진 존재로 보는 것을 전제로 하여 일부일처제 비판, 여성의 상속권 제한, 귀부인이란 지위 격하를 비롯하여 여성의 목적은 남자 하나 잡아 자신의 향후의 생활을 책임지게 하는 유일한 것이라는 200년 앞선 설!!거지론을 너무나 담담하게 표현한 쇼펜하우어에게 명예 주갤 갤주자리를 수여해야 하지 않을까? 당대 사교계 귀부인들은 쇼펜하우어의 솔직한 언사에 오히려 즐거워했다니..!
(앞서 언급한 내용은 쇼펜하우어의 의견이지 제 의견이 아님을 밝힙니다.)
기타 여담
쇼펜하우어의 개 사랑, 헤겔 혐오는 군데군데 등장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스스로 행복을 위해 욕망근절전도사로 활동했지만 헤겔에게 압도적인 차이로 수강생이 밀리니 질투를 참지 못하고 저서에 헤겔을 욕하는 인간적인 모습, 애견사랑꾼으로 유명한 그가 개의 지위 격하를 이유로 기독교를 비판하는 인간적인 모습, 생식행위를 기반으로 한 성충동을 이기지 못해 나이먹고도 여인들에게 추파던진 인간적인 모습들 때문에 그를 미워할 수 없는게 아닐까? 위대한 저작을 통해 후대에 큰 영향력을 남긴 선현도 우리와 같은 미숙한 인간이라는 친근감이 든다. 그리고 우리는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끝.
쇼펜하우어의 헤겔 판단은 지이이인짜 여러모로 심각하게 빗나가긴 함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