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이대, 장마...
수난이대는 그 어린 나이에도 진짜 슬픈데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생각했고


(난 외나무다리 다리 건너는 장면보다는
다리 잃은 아들이 아버지 소변보실때
고등어바구니 대신 들어주는 장면이 더 와닿았음.
이거 되게 쓱 지나가는 장면처럼 썼는데
나는 이 장면 눈물났다 ㅠㅠ)




장마는  커서 다시 읽으니까 더 와닿네.
나이드니까 아들 잃은 노모들의 마음이
좀 더 이해가 잘 간다고 해야하나
정말 지루한 장마였다는 문장도 마음을 울리네



급식때는  분단극복의 가능성, 토속적인 이미지 이런거 위주로 학습해서 그냥 그랬거든 ㅋㅋ



할머니의 긴 일생 가운데서, 어떻게 생각하면,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고 그러고도 놀라운 기력으로 며칠 동안이나 식구들을 들볶아대면서 삼촌을 기다리던 그 짤막한 기간이 사실은 꺼지기 직전에 마지막 한순간을 확 타오르는 촛불의 찬란함과 맞먹는, 할머니에겐 가장 자랑스럽고 행복에 넘치던 시간이었나 보다. 임종의 자리에서 할머니는 내 손을 잡고 내 지난날을 모두 용서해 주었다. 나도 마음속으로 할머니의 모든 걸 용서했다.
정말 지루한 장마였다.